• 아시아투데이 로고
한투, 런던 3000억 규모 사무용 빌딩 인수...올 상반기 해외부동산 투자 1조원 돌파

한투, 런던 3000억 규모 사무용 빌딩 인수...올 상반기 해외부동산 투자 1조원 돌파

기사승인 2018. 06. 21. 16:48
  • 페이스북 공유하기
  • 트위터 공유하기
  • 카카오톡 링크
  • 주소복사
  • 기사듣기실행 기사듣기중지
  • 글자사이즈
  • 기사프린트
한국투자증권이 해외 부동산 투자를 가속화한다. 한투는 유럽의 금융중심지인 런던의 사무용 건물을 약 3000억원 규모에 인수하기로 한 것으로 확인됐다. 한투는 올해 상반기에 북미와 유럽지역에 7600억원 규모의 부동산 투자를 단행했으나 런던 부동산 투자는 이번이 처음이다.

21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한국투자증권은 영국 런던 금융가인 런던 시티 코어에 위치한 사무용 빌딩 ‘70마크 레인’(leasehold)을 인수하는 계약을 체결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투 관계자는 이날 “전체 계약 규모와 대금 지급 일정은 미정이지만 인수 계약을 체결한 것은 맞다”고 밝혔다. 전체 매입 금액은 원화로 약 3000억원 규모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 중 1300억원을 한국투자신탁운용이 설정한 ‘한국투자 런던코어오피스 전문투자형 사무부동산투자신탁’을 통해 총액 인수한다. 향후 기관투자자들을 대상으로 셀다운(재판매) 할 예정이다.

글로벌 보험사들이 밀집된 지역에 위치한 ‘70마크 레인’은 2014년에 지어진 신축건물로 총 15층으로 이뤄졌다. 스위스계 글로벌보험사인 취리히 보험사(Zurich Insurance)와 영국계 재보험사인 밀러 보험사(Miller Insurance)가 본사로 각각 이용하고 있다.

지난 달 기준 잔여 임대기간이 11년1개월로 안정적인 임대수익이 가능하다. 5년마다 임대료 인상이 가능하며 투자 기대 수익률은 환헤지와 매각차익 여부에 따라 연 6%후반대다.

영국 런던 부동산 상업시장은 브렉시트(영국의 유럽연합 탈퇴) 이후 더욱 각광 받고 있다. 브렉시트에 대한 우려로 상대적으로 다른 유럽 주요 도시에 비해 가격 상승이 덜했고 반면 파운드화 약세로 해외 투자자에게는 가격 이점이 있기 때문이다.

지난해 런던의 상업용 부동산 거래 규모는 약 40조원으로 전 세계에서 투자 규모 1위를 차지했다. 글로벌종합부동산서비스 회사인 JLL(존스랑라살르)에 따르면 런던 오피스 시장의 공실률은 5.1%로 유럽 주요 도시의 평균 공실률(7.4%)과 전 세계 주요 도시 평균 공실률(11.9%)보다 낮아 안정성과 수익성을 두루 갖췄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한편 한국투자증권은 올 상반기에만 1조원이 넘는 부동산 자산에 투자했다. 올 2월 벨기에 브뤼셀 외교부 청사 빌딩(4900억원) 투자에 이어 지난달 미국 펜셀베니아 오피스 빌딩(1400억원), 캘리포니아주 이베이 실리콘밸리 북쪽 캠퍼스(1400억원) 등이다.
후원하기 기사제보

ⓒ아시아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