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시아투데이 로고
“경제·민생 살리기 올인” 존재감 찾기 나선 집권여당

“경제·민생 살리기 올인” 존재감 찾기 나선 집권여당

기사승인 2018. 06. 21. 17:45
  • 페이스북 공유하기
  • 트위터 공유하기
  • 카카오톡 링크
  • 주소복사
  • 기사듣기실행 기사듣기중지
  • 글자사이즈
  • 기사프린트
"지방선거 이겼지만, 여당 능력 본격 시험대"
2020년 21대 총선 과반 의석 확보 목표 '민생 살리기'
홍영표 원내대표 본격 '민생투어'
차기 당대표 '당·정·청' 아우르는 인물
'고위당·정·청 회의'
지난 20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고위당·정·청 회의에 앞서 참석자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연합
집권 여당인 더불어민주당이 6·13 지방선거 압승의 분위기를 조기에 거두고 경제·민생 살리기에 올인하겠다는 각오를 연일 다지고 있다.

문재인정부의 소득주도 성장과 혁신성장, 공정경제 기조에 따른 경제 정책의 가시적인 성과를 내놓지 못할 경우 2년 후 치러지는 21대 총선이 위태로울 수 있다는 당 안팎의 지적을 낮은 자세로 겸허히 받아들이고 있다. 이번 지방선거 압승이 민주당이 잘해서라기보다 문재인 대통령의 높은 지지율에 따른 후광효과라는 분석도 적지 않다.

민주당 관계자들은 21일 아시아투데이와의 전화인터뷰에서에서 지방선거 압승 요인이 문 대통령의 높은 지지율이라고 평가했다. 당 관계자들은 “이제부터 여당의 능력이 본격적인 시험대에 오른 것”이라고 강조했다. 경제분야 상임위원회 한 관계자는 “국정농단으로 정권이 교체된 상황에서 국민들이 좀 힘들어도 봐주셨지만 이제부터는 문재인정부의 성과로 평가를 받는 것”이라며 “일자리 문제나 민생경제가 나아지지 않으면 민심은 언제든지 돌아설 수 있다”고 예상했다.

국회에서 협상 전면에 나서는 홍영표 원내대표가 지난 20일 고위 당·정·청 회의에서 ‘상상을 초월하는’ 확장적 재정정책을 촉구하고 당에서 앞으로 적극 목소리를 내겠다고 밝힌 것도 여당의 존재감을 보이겠다는 강한 의지로 보인다. 확장적 재정정책은 임금 인상 등 소득 증가로 내수를 살려 양극화를 해결한다는 소득주도 성장을 위해 반드시 필요하다는 게 당내 중론이다. 당 일각에선 재정 건전성을 크게 해치지 않는 한도에서 적자 재정을 감행해야 한다는 목소리까지 나오고 있다. 우리나라 조세부담률이 19.4%로 경제협력개발기구(OECD)의 평균 25%에도 못 미치는 수준에서 소득주도 성장을 이루려면 확장적 재정지출은 불가피하다는 것이다.

[포토] 발언하는 홍영표 원내대표
홍영표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지난 20일 국회에서 열린 고위당정청협의회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송의주 기자
◇ 소득주도성장 위해 확장적 재정정책 필요…차기 당대표 ‘당·정·청’ 아울러야

당 정책위원회 한 관계자는 “지금 국민들의 지지가 높을 때 확장적 재정정책을 펼 적기”라며 “지난 1년은 설거지를 했다면 앞으로는 소득주도성장으로 경제 패러다임을 바꿔내야 한다”고 강조했다.

홍 원내대표는 원 구성 협상이 지연되고 있지만 민생투어를 통해 여당으로서 적극적인 역할을 하겠다는 각오다. 그는 다음 주부터 ‘홍영표의 생생 경제-경제 살리고(生), 지역 살리고(生)’를 본격 가동한다. 부울경(부산·울산·경남)을 시작으로 권역별로 현장 밀착 정책 행보에 들어간다. 경제·노동 단체와의 정책간담회도 잇따라 마련한다. 지방선거 공약이행 태스크포스(TF)도 가동해 지방정부의 공약 이행도 꼼꼼히 점검하면서 민생과 민심을 동시에 잡겠다는 전략이다.

특히 오는 8월 25일 전당대회에서 선출되는 차기 당대표는 문재인정부 집권 중반기를 이끌어야 하기 때문에 당·정·청을 아우를 수 있는 강력한 대표를 뽑아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온다. 집권 중반 이후로 갈수록 느슨해지는 정부 관료와 당을 다잡고 청와대와 긴밀히 협조하면서 정책을 하나씩 실행해 나가야 한다.

당 정책위원회 관계자는 “문재인정부 성공이 곧 민주당 성공”이라며 “차기 당 대표가 당·정·청을 아우르고 정책을 이끌어야 한다. 문 대통령 임기 말까지 받쳐줄 수 있도록 21대 총선에서 과반 의석을 확보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후원하기 기사제보

ⓒ아시아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