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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진 여고생 실종 사건 용의자, 인근 저수지 이동 정황

강진 여고생 실종 사건 용의자, 인근 저수지 이동 정황

기사승인 2018. 06. 21. 17: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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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일 오전 전남 강진군 군동면 금사저수지 일대에서 경찰이 실종 6일째인 여고생 A(16·여)양의 흔적을 찾기 위해 수색하고 있다./연합
경찰이 전남 강진에서 실종된 여고생 A양(16)을 찾기 위해 수색을 진행하고 있는 가운데 유력 용의자로 지목된 A양의 아버지 친구 B씨(51)가 사건 당일 야산뿐 아니라 저수지 방향으로 이동한 정황을 포착했다.

21일 강진경찰서 등에 따르면 경찰은 A양 실종 당일인 지난 16일 오후 9시20분께 B씨가 집을 나섰다가 9시33분쯤 집에 돌아오는 모습을 CCTV로 확인했다.

당시 B씨는 오후 9시께 집으로 돌아온 뒤 가족들에게 “읍내 당구장에 다녀오겠다”며 차를 몰고 외출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후 4㎞ 정도 떨어진 군동면 금사리의 한 저수지 등에서 B씨의 휴대전화 위치신호가 확인됐다.

현재 경찰은 금사저수지 일대에 기동대 1개 중대(80여명)를 투입해 수색 작업을 하고 있다.

B씨는 평소에도 운동 삼아 금사저수지를 종종 찾았던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차량 내부 흔적 제거 등 다른 목적으로 갔을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고 있다.

경찰에 따르면 A양은 지난 16일 2시께 ‘아르바이트를 간다’며 일자리를 소개시켜준다는 아버지 친구 B씨(51)를 만나기 위해 집을 나선 뒤 오후 4시30분께 휴대전화 신호가 끊긴 채 행방불명됐다.

휴대전화를 꺼둔 채 귀가하지 않는 딸의 행방을 수소문하던 A양의 어머니는 이날 밤 11시께 강진군 군동면 B씨의 집을 찾았다. 하지만, 뒷문으로 달아난 B씨는 다음 날 오전 6시17분께 자택 인근 철도공사 현장에서 목을 매 숨진 채 발견됐다.

부검 결과 B씨가 저항하거나 다른 사람과 접촉한 흔적은 발견되지 않았다. 이에 따라 스스로 목숨을 끊었을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경찰은 보고 있다.

경찰은 경찰청 실종전담반 7명과 광주경찰청 범죄분석관 5명 등 총 966명의 병력을 투입해 도암면의 한 야산과 인근 저수지 등에서 대대적인 수색작업을 이어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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