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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현대차의 세계최고급차 명성… ‘혁신성장의 한 모델’

[사설] 현대차의 세계최고급차 명성… ‘혁신성장의 한 모델’

기사승인 2018. 06. 21. 18: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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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연준의 금리인상, 미·중간 무역분쟁 등 여러 악재 속에서 신규고용 창출이 잘 되지 않고 있는 등 고전중인 우리 경제에 오랜만에 반가운 소식이 들린다. 바로 현대·기아차그룹의 글로벌 브랜드인 제네시스 등이 미국의 시장조사업체인 JD파워의 신차품질조사에서 1~3위를 휩쓸었다는 소식이다. 제네시스와 기아차·현대차 3개 브랜드가 글로벌 31개 브랜드들 가운데 포르쉐·렉서스 등 익숙한 이름의 해외 프리미엄 브랜드들을 모두 제치고 1~3위를 차지했다.

제네시스는 오너 운전자들이 참가한 전체 브랜드와 프리미엄 브랜드 평가에서 모두 1위를 차지했는데 미국의 경제전문지 포브스는 이 사실을 두고 ‘사람이 개를 물었다’는 제목으로 예상하지 못한 놀라운 결과라는 반응을 보였다고 한다. 20년 전에는 현대차가 일본차·미국차·유럽차를 사기에는 지갑이 얇은 사람들이 기웃거리는 모델이었지만 이제는 도요타나 BMW가 차의 품질과 디자인 면에서 현대차로부터 배워야 할 게 생겼다고 보도했다.

끈질긴 노력으로 이런 개가를 올린 현대·기아차의 경영진과 연구진 등에게 박수를 보낸다. 이런 개가를 올린 배경에 특히 1990년대 후반 이후 정몽구 현대차그룹 회장이 고집해온 ‘품질경영’이 있다는 평가다. 취임 후 품질경영에 주력해온 그는 초기의 ‘품질안정화’를 2011년부터는 고객의 만족을 넘어 감동을 주고 감성을 자극하는 품질에 도달한다는 ‘품질고급화’로 경영목표를 업그레이드시켰고 2015년 제네시스 브랜드를 탄생시켰는데 이제 결실을 얻고 있다.

이번의 현대·기아차의 세계최고급차 이미지 획득은 현대차의 미국내 판매는 물론이고 국내의 판매에도 크게 도움이 되고 새로운 경쟁에도 신선한 자극이 될 전망이다. 지금 자동차업계는 미래형 자율차·전기차 등 신기술을 집약한 새로운 자동차의 출현을 앞두고 회사의 명운을 건 어려운 경쟁을 벌이고 있다. 현대차가 미국 소비자들로부터 세계최고품질의 자동차라는 이미지를 얻게 된 것은 이런 새로운 경쟁에서 살아남는 데도 크게 일조할 것으로 보인다.

현대·기아차가 미국의 소비자들로부터 세계최고급차라는 이미지를 얻게 된 것은 단순히 현대차만의 경사가 아니라 정책당국에 우리 기업들이 추구할 하나의 모델을 보여주었다는 점에서 주목할 만하다. 소비자들로부터 최고라는 평가를 받고 이를 바탕으로 고부가가치 생산을 늘릴 고용을 증가시키는 것, 그런 일이 동시다발적으로 많이 나타나게 하는 것, 그게 바로 최근 정부가 다시 강조하고 나선 ‘혁신성장’의 목표일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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