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멜라니아 여사 4만원 자라 재킷 입고 밀입국자 아동 수용시설 방문

멜라니아 여사 4만원 자라 재킷 입고 밀입국자 아동 수용시설 방문

기사승인 2018. 06. 22. 08: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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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대통령 '이너 서클' 중 첫 방문...멜라니아 방문, 트럼프 아이디어
멜라니아, 트럼프 '밀입국 부모-자녀 함께 수용' 행정명령 서명 막후 역할
재킷 문구 '숨은 메시지' 해석 놓고 논란 확산
APTOPIX Melania Trump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부인 멜라니아 여사가 21일(현지시간) 미 텍사스주 멕시코 접경지역의 밀입국자 아동 수용시설을 전격 방문한 후 메릴랜드주 앤드루스 공군기지에 도착, 자동차에 오르고 있다. 멜라니아 여사는 이날 “나는 전혀 신경쓰지 않는다. 당신은?(I really don’t care. Do U?)”이라고 쓰여진 39 달러짜리 재킷을 입어 숨겨진 메시지를 놓고 논란이 확산됐다./사진=앤드루스 AP=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부인 멜라니아 여사가 21일(현지시간) 미 텍사스주 멕시코 접경지역의 밀입국자 아동 수용시설을 전격 방문했다.

멜라니아 여사는 12∼17세 밀입국자 아동·청소년들이 수용돼 있는 텍사스주 맥앨런의 ‘업브링 뉴호프 칠드런 센터(Upbring New Hope Children Center)’를 찾았다.

트럼프 대통령의 ‘이너 서클(핵심 측근)’ 가운데 밀입국자 수용시설은 찾은 것은 멜라니아 여사가 처음이다.

Melania Trump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부인 멜라니아 여사가 21일(현지시간) 12∼17세 밀입국자 아동·청소년들이 수용돼 있는 텍사스주 맥앨런의 ‘업브링 뉴호프 칠드런 센터(Upbring New Hope Children Center)’를 방문해 관계자들에게 질문과 당부를 하고 있다./사진=맥앨런 AP=연합뉴스
멜라니아 여사는 시설 관리자들에게 “이 아이들이 그들의 가족과 가능한 한 빨리 재결합할 수 있도록 내가 도울 방법이 없겠느냐”고 반문하고, 직원들에겐 “그들(수용된 아동·청소년)이 부모 없이도 여기서 잘 지낼 수 있다는 걸 알고 있다. 또한 여러분의 열정과 노고에 대해서도 감사드린다. 이런 어려운 시기에도 여러분들이 친절로 그들을 대할 수 있다는 것에도 감사한다”고 말했다.

그는 시설에 수용된 아동·청소년들의 신체적·정신적 상태에 대해 우려를 표시하고, 아동들이 가족과 얼마나 자주 연락을 취할 수 있는지도 확인했다.

멜라니아 여사의 이날 방문은 트럼프 대통령의 아이디어였다고 CBS 방송은 전했다.

백악관 공보관실의 영부인 담당 관계자는 “멜라니아 여사의 방문 목적은 법집행 담당 직원들과 사회적 서비스 제공자들에게 노고와 지원에 대한 감사를 표시하고 연방정부가 어떻게 도움을 주며, 가족 재결합을 위해 노력할지에 관해 설명하기 위한 것이었다”고 말했다.

Melania Trump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부인 멜라니아 여사가 21일(현지시간) 미 텍사스주 멕시코 접경지역의 밀입국자 아동 수용시설을 방문한 후 비행기에 오르기 전 텍사스주 맥앨런국제공항 경찰관들과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사진=맥앨런 AP=연합뉴스
앞서 멜라니아 여사는 트럼프 대통령이 전날 밀입국 외국인과 그들의 자녀를 함께 수용하는 내용의 행정명령에 전격 서명한 것에 상당한 영향력을 미쳤다고 미국 언론들이 전했다.

밀입국자 문제에 초강경 태도를 보여왔던 트럼프 대통령이 입장을 바꾸는 데 슬로베니아 이민자 출신인 부인 멜라니아 여사의 막후 압박이 작용했다는 설명이다.

CNN 방송은 백악관 관계자를 인용, 멜라니아 여사가 지난 며칠 트럼프 대통령에게 여러 차례 ‘국경에서 가족들이 함께 지낼 수 있도록 입법 절차를 진행하거나 행정명령에 서명하라’고 권고했다고 전했다.

앞서 멜라니아 여사의 대변인인 스테파니 그리셤 공보 담당관은 지난 18일 “멜라니아 여사는 아이들을 그들의 부모와 격리하는 것을 보는 걸 싫어한다”며 “멜라니아 여사는 이 나라가 모든 법률을 준수해야 한다고 믿지만 가슴(heart)으로 다스리는 것도 필요하다고 믿는다”고 전했다.

한편 메라니아 여사가 이날 착용한 희색 재킷 뒷면에 쓰여진 “나는 전혀 신경 쓰지 않는다. 당신은?(I really don’t care. Do U?)”이라는 문구 해석을 놓고 논란이 확산됐다.

이와 관련, 그리셤 담당관은 “재킷일 뿐 숨은 메시지는 없다”며 “오늘 중요한 텍사스주 방문 후 언론이 그녀의 옷에 초점을 맞추지 않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하지만 트럼프 대통령이 그리셤 담당관의 당부를 깼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트위터에 “멜라니아의 자켓 뒤에 쓰여진 ‘나는 전혀 신경 쓰지 않는다. 당신은?’은 ‘가짜 뉴스(Fake News)’ 언론을 언급한 것이다”며 “멜라니아는 언론이 얼마나 부정직한지 알게 됐다. 그리고 그녀는 더 이상 전혀 신경쓰지 않는다”고 썼다.

멜라니아 여사가 입은 재킷은 지난 시즌 대중 패션 브랜드 ‘자라’에서 39 달러(4만3400원)에 판매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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