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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달 만에 또 투자…LG전자 로봇에 ‘꽂혔다’

1달 만에 또 투자…LG전자 로봇에 ‘꽂혔다’

기사승인 2018. 06. 22. 1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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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전자
보사노바 로보틱스가 운영중인 매장관리 로봇. /제공=LG전자
LG전자가 최근 미국 로봇개발업체인 ‘보사노바 로보틱스’에 300만 달러(약 33억원)를 투자했다고 22일 밝혔다. 지난달 29일 국내 산업용 로봇 제조업체 로보스타의 지분을 취득하기로 결정한지 한 달도 안 된 시점이다. 특히 해외 업체에 투자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으로 국가를 가리지 않고 관련 산업 투자를 확대하겠다는 의도로 풀이된다.

이날 LG전자가 투자하기로 결정한 보사노바 로보틱스는 미국 내 월마트 50개 매장에 매장관리용 로봇을 공급하고 있는 회사다. 이 로봇들은 매장을 돌아다니며 선반에 놓인 제품의 품절 여부, 가격표나 상품 표시의 오류 등을 찾아내는 역할을 한다. LG전자는 투자를 통해 사업 기회도 모색한다는 전략이다.

지난달 29일에는 국내 산업용 로봇제조업체 로보스타에 536억원을 투자하기로 결정했다. 로보스타는 주로 디스플레이와 반도체·자동차 등의 생산공정에서 사용되는 로봇을 생산해, 이날 투자 결정을 내린 보사노바 로보틱스와는 성격이 다르다.

3월에는 국내 인공지능(AI) 스타트업 ‘아크릴’ 유상증자에 취득했다. 아크릴은 감성인식 분야에서 전문기업으로 알려진 업체다.

또 지난 1월 12일에는 로봇 솔루션과 교육용 로봇 분야에 강점을 지닌 ‘로보티즈’의 지분 10%(90억원 규모)를 취득했다.

지난해에는 웨어러블 로봇 스타트업 ‘에스지로보틱스’와의 협력을 시작했다. 로봇 사업 중에서도 분야를 가리지 않고 웨어러블부터 유통까지 최대한 다양한 산업군을 눈여겨 보고 있는 셈이다.

이달 말 열리는 LG 임시 주주총회에서 김상헌 전 네이버 대표를 사외이사 및 감사위원으로 선임하는 안이 추가 된 점도 로봇 사업 투자와 무관하지 않다.

김 전 대표는 네이버 재직 시절 자율주행차·인공지능(AI)·로봇 등의 분야에서 신성장동력을 발굴했다는 평을 받는다. 현재 LG전자가 미래 사업의 축으로 잡은 분야와 김 전 대표의 성과가 겹친다.

LG전자는 지난해 인천국제공항·스타필드 하남 등지에서 로봇서비스를 시범적으로 선보였다.

김성욱 LG전자 글로벌오픈이노베이션담당 상무는 “지속적인 투자와 협력으로 미래사업인 로봇기술의 경쟁력을 키워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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