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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 64년만에 ‘6·25전쟁 의료지원국’ 포함…2018 국방백서에 수록된다

독일, 64년만에 ‘6·25전쟁 의료지원국’ 포함…2018 국방백서에 수록된다

기사승인 2018. 06. 22. 11: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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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료지원 의사전달 전쟁기간 중에 이뤄져, 유엔군 산하 의료기관으로 활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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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연합뉴스
6·25 전쟁 직후 1954년 5월부터 부산에 적십자병원을 설립해 의료지원 활동을 펼친 독일이 ‘6·25 전쟁 의료지원국’으로 추가 지정됐다.

독일은 1953년 5월 6·25 참전 유엔군을 지원하기 위한 야전병원 설립 의사를 유엔본부에 전달했고 이듬해 80여명 규모의 의료지원단을 파견했다. 하지만 정전협정 체결(1953년 7월 27일) 이후 의료지원활동을 했다는 이유로 의료지원국에 포함되지 못했다.

국방부는 22일 “독일의 의료지원활동이 정전 이후에 이뤄졌지만 지원 의사 전달은 전쟁기간 중에 이뤄졌다”며 “독일 의료지원단의 임무도 전후 구호사업이 아니라 유엔군 지원을 목표로 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유엔군 산하 의료기관으로서 활동했고 기존 물자지원국 기준도 정전 이후 활동을 포함했다는 점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6·25전쟁 의료지원국에 포함시키기로 했다”고 덧붙였다.

국방부는 문재인 대통령이 지난해 7월 독일 방문 계기에 부산에서 의료지원 활동을 전개했던 독일 의료지원단 단원과 후손을 만난 이후 독일을 의료지원국에 추가하는 방안을 적극적으로 검토하기 시작했다.

국방부는 또 올해 초 군사편찬연구소에 1954년부터 5년간 이어진 독일의 의료지원활동을 온전히 복원하고 재평가하는 연구를 의뢰했다.

지난달 10일에는 용산 국방부 청사에서 ‘독일 6·25 전쟁 의료지원활동 재조명 세미나’를 개최해 독일을 의료지원국에 포함하는 사안을 공론화하고 유관기관 및 학계 의견을 수렴했다.

기존 의료지원국은 6·25 전쟁 기간 의료지원단을 파견한 노르웨이, 덴마크, 스웨덴, 이탈리아, 인도 등 5개국이다. 이번에 독일이 의료지원 64년 만에 추가 지정됨에 따라 의료지원국은 6개국으로 늘었다.

국방부는 앞으로 독일을 6·25 전쟁 의료지원국에 추가한 내용을 연말 발간되는 ‘2018 국방백서’에 수록하고, 군사사(軍事史)를 비롯한 기록물과 현충시설 및 기념관 전시물에도 관련 내용을 반영할 계획이다.

국방부는 “늦었지만 독일의료지원단의 희생과 봉사정신을 역사의 일부로서 영원히 기억할 필요가 있다고 판단해 이 같은 내용을 추진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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