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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영업자 매출 1년새 12% 줄었다

자영업자 매출 1년새 12% 줄었다

기사승인 2018. 06. 22. 16: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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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고용 25% 차지 자영업자들, 내수부진에 직격탄
국내 자영업자 매출이 올 들어 작년보다 10% 이상 급감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만성화된 내수 부진에 지난해 호조를 보였던 수출마저 성장세가 꺾이면서 국내 고용의 25% 이상을 차지하는 자영업자들이 직격탄을 맞은 것이다.

21일 정유섭 자유한국당 의원이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으로부터 제출받은 전국 소상공인 매출 통계에 따르면 올 1분기 전국 자영업자 한 곳당 월평균 매출은 3372만원으로 지난해 1분기 월평균 3846만원에 비해 12.3% 급감했다.

소상공인 비중이 높은 소매업·숙박업·학원 등 7개 업종을 대상으로 한 결과다. 국내 주요 카드 3사로부터 받은 가맹점 매출액 통계를 기반으로 현금 결제 비중을 반영해 전체 매출액을 추산했다. 전국 350만 소상공인 가운데 80% 이상의 데이터를 반영했다. 소상공인은 직원 5명 미만인 서비스업이나 10명 미만의 제조업 등 영세 자영업자를 의미한다.

정 의원은 “업종별로는 음·식료품·가방·신발·액세서리·화장품 등이 포함된 소매업 매출이 월 5761만원에서 3375만원으로 41.4% 급감하며 하락세가 가장 컸다”며 “세부 업종에서는 모텔·여관·여인숙 등 소규모 숙박업이 작년 1분기(6588만원) 대비 반 토막 수준인 3149만원에 그쳤고, 가전·명품 중고품 유통업도 40%가량 급감했다. 취미·체육 학원·카메라·안경·보습·입시 학원 업종도 각각 10% 이상 감소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지역별로는 대구(-32.6%)와 서울(-28.6%), 세종(-20.5%)이 20% 이상 급락한 가운데 대전(-16%), 경기(-10.7%) 등 대도시의 하락세가 뚜렷했다. 자영업자 숫자가 많고 경쟁이 심한 대도시가 경기 악화의 충격을 더 크게 받았다는 분석이 나온다”고 덧붙였다.

정 의원은 “올 들어 수출 증가세가 둔화된 가운데 최저임금 인상, 기업 투자 감소 등 단기적인 악재까지 겹치며 경기가 급격히 얼어붙고 있다는 진단”이라며 “가계 부채가 빠르게 늘며 1500조원에 육박하면서 집집마다 소비 여력이 크게 위축됐다는 지적도 제기된다. 특히 자영업자들 사이에서는 7월부터 시행하는 근로시간 단축도 매출 악화 요인이 될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고 밝혔다.

정 의원은 “최근 문재인 대통령이 최저임금 인상이 소상공인들에게 긍정적이라고 말한 것과 달리 골목상권 경기는 갈수록 나빠지고 있어 관련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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