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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대통령 “한러FTA 추진 합의할 것…2020년 교역액 300억달러 달성”

문재인 대통령 “한러FTA 추진 합의할 것…2020년 교역액 300억달러 달성”

기사승인 2018. 06. 22. 17: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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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러 비즈니스 포럼 기조연설…“냉전은 먼 과거의 일, 지금이 협력 적기”
“남북·북미회담으로 평화정착 초석마련, 한러 경제협력 새로운 장 열릴 것”
문 대통령, 한-러 비즈니스 포럼 기조연설
러시아를 국빈방문 중인 문재인 대통령이 22일 오전 (현지시간) 모스크바 시내 숙소 호텔에서 열린 한-러 비즈니스 포럼에서 ‘유라시아 공동번영과 발전을 위한 한-러 경제협력 방향’을 주제로 기조연설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문재인 대통령은 22일(현지시간)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과의 정상회담에서 양국은 한·러 자유무역협정(FTA) 서비스·투자분야 협상 개시를 위한 국내 절차를 추진하는데 합의할 예정”이라고 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오전 러시아 모스크바의 한 호텔에서 열린 ‘한·러 비즈니스포럼’에 참석해 기조연설에서 “유라시아 시대 공동 번영을 위해 양국 수교 30주년이 되는 2020년까지 교역액 300억 달러, 인적교류 100만명 목표를 함께 달성해내자고 제안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문 대통령은 “한·러 FTA는 그 출발점이 될 것”이라며 “양국의 FTA 추진과 경제협력 확대를 위한 새로운 전기가 될 것이다. 앞으로 상품 분야까지 확대돼 상호 호혜적이고 포괄적인 FTA가 조속한 시일 내에 체결되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앞서 한·러 정상은 지난해 9월 러시아 동방경제포럼을 계기로 양자회담을 갖고 한·유라시아 FTA와 함께 한·러 FTA 체결도 추진하기로 합의한 바 있다.

문 대통령은 “그동안 우리가 쌓아 온 우호와 교류의 기반 위에 양국 경제협력을 한 단계 더 높여나가기를 희망한다”며 “보호무역주의 등 세계 경제의 불확실성 속에서도 최근 양국의 교역과 교류가 되살아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지난해 양국 교역규모는 190억 달러로 전해보다 무려 40% 증가했고 인적교류도 작년에 역대 최고인 51만명을 기록했지만 이제 시작이며 우리는 무한한 가능성을 갖고 있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러시아와 한국이 협력할 수 있는 분야는 무궁무진하며 저는 먼저 4차 산업혁명에 대응한 첨단 혁신산업을 주목하고 있다”며 “혁신분야 협력은 양국에 큰 시너지를 가져다줄 것으로 확신한다”고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한·러 혁신협력 플랫폼 구축’ 양해각서를 이날 체결한다는 사실을 밝히면서 “한국에 한·러 혁신센터를 신설하고, 모스크바의 한·러 과학기술 협력센터는 기능을 더 확대할 것이다. 양국 혁신협력의 산실이 될 것”이라고 소개했다.

특히 “지금 한국은 역사적인 전환기를 맞고 있고, 남북정상회담에 이어 북·미정상회담을 통해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와 항구적인 평화 정착을 위한 초석을 다졌다”며 “한반도에 평화가 정착되면 한·러 경제협력에도 새로운 장이 펼쳐질 것”이라고 했다.

아울러 동방경제포럼 당시 신북방정책을 밝히면서 한·러간 철도·가스·전력·조선·항만·북극항로·일자리·농업·수산 등 9개 분야의 협력을 제안했다는 사실을 언급하며 “북한의 참여를 위해 미리 준비 하자고 말했고 지금이 적기다. 한국 정부가 적극 돕겠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냉전시대는 먼 과거의 일이 됐다”며 “양국은 수교 이래 불과 30여년 만에 빠른 속도로 좋은 친구가 됐고 경제협력도 크게 확대됐다. 유라시아의 번영을 함께 꿈꾸게 됐다”며 한·러 경제협력에 대한 의지를 거듭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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