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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 러시아 월드컵] 거리응원 현장 곳곳서 진한 아쉬움…“향상된 경기력·무득점 탈출 위안”(종합)

[2018 러시아 월드컵] 거리응원 현장 곳곳서 진한 아쉬움…“향상된 경기력·무득점 탈출 위안”(종합)

기사승인 2018. 06. 24. 04: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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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토] 영동대로 가득채운 시민들
2018 러시아 월드컵 F조 조별리그 대한민국과 멕시코 경기가 펼쳐진 23일 오후 서울 강남구 영동대로에서 거리응원전에서 시민들이 응원을 하고 있다. /김현우 기자 cjswo2112@
2018 러시아 월드컵 F조 본선 조별리그 2차전 멕시코와의 경기에서 한국이 1-2로 패배하자 24일 오전 서울 도심 곳곳에 마련된 거리응원장에서는 스웨덴전에 이어 진한 아쉬움의 목소리가 터져 나왔다.

시민들은 서울 광화문 광장, 서울광장, 영동대로에서 경기를 관람하면서 응원을 했지만 경기 종료 후 아쉬움과 안타까운 마음을 드러냈다.

멕시코가 한국을 상대로 2-0으로 앞서는 순간 일부 시민들은 응원을 중단하고 자리에서 일어나 떠나는 모습도 어렵지 않게 볼 수 있었다.

시민들은 경기 내용은 스웨덴전에 비해 좋았다고 평가하면서도 결과가 좋지 않았다는 점에 만족스럽지 않게 생각했다.

김모씨(30)는 “오늘은 스웨덴 전 때와는 다르게 투지 넘치는 모습이 좋았지만 1대 2로 석패해 아쉽다”면서 “조별리그 3차전인 독일 전까지 최선을 다해서 유종의 미를 거둘 수 있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비록 패배했지만 무득점 경기가 아니었다는 것에 의미를 두는 시민들도 있었다.

박모씨(32)는 “경기 막판 손흥민 선수의 시원한 골이 오늘 패배에 그나마 위안이 됐다”며 “오늘 경기는 비록 졌지만 친구들과 같이 모여 응원할 수 있어서 너무 즐거웠다. 마지막까지 응원할 것”이라고 3차전 독일전에서의 선전을 기원했다.

남궁요씨(25)는 “오늘 경기에 정말 만족하고 선수들의 투지, 지난 경기보다 발전된 모습에 박수를 보낸다”며 “간절히 원하던 한 골이 나와 지금 너무 기쁘다”고 흥분을 감추지 못했다.

또 다른 시민들은 결과를 떠나 스웨덴전에 비해 향상된 경기력에 높은 점수를 줬다.

친구들과 함께 서울광장을 찾은 김창훈씨(26)는 “경기에 졌어도 기분 좋았다. 독일전에서도 오늘 멕시코전처럼 투지를 보여주기 바란다”며 “끝까지 응원할 것”이라고 피력했다.

영동대로 거리응원에 나섰던 김경미씨(30·여)는 “졌지만 잘 싸운 것 같다고 생각한다”며 “아쉽기도 하지만 어쩔 수 없는 것 아니냐. 마지막 남은 경기 잘 치르고 오면 된다”고 이번 경기를 평가했다.

서울광장에서는 경기 종료 후 한국의 2패가 확정된 후 한국인과 멕시코인들이 서로의 어깨를 감싸 안으며 즐거운 시간을 보내고 있는 모습을 볼 수 있었다.

서울광장에서 경기를 관람한 멕시코인 에릭씨(32)는 “손흥민은 멋진 선수였고 한국의 투지 넘치는 모습 또한 멋있었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광화문 광장에는 1만3000여명, 영동대로에는 1만5000여명의 시민들이 거리응원에 참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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