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폼페이오 “북미, 레드라인 알고 있다. 선 넘지 않을 것”

폼페이오 “북미, 레드라인 알고 있다. 선 넘지 않을 것”

기사승인 2018. 06. 24. 06: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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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미협상, 이번은 다르다는 믿음...북 완전한 비핵화, 체제보장"
중국 개입 "북미협상은 양자 대화" 선 그어
"협상, 비선의, 비생산적이면 대북제재 지속"
TRUMP CABINET MEETING
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장관은 23일(현지시간) 방송된 MSNBC ‘휴-휴잇 쇼’와의 인터뷰에서 북한 비핵화 협상과 관련, “(북·미 정상이) 합의한 수많은 것들, 수많은 원칙이 있다고 말해도 좋을 것 같다”며 “북·미 모두 레드라인(한계선)들을 이해하고 있고, 어느 쪽도 그 선을 넘어서려고 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사진은 폼페이오 장관이 21일 백악관에서 열린 각료회의에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지켜보는 가운데 발언을 하는 모습./사진=워싱턴 D.C. UPI=연합뉴스
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장관은 23일(현지시간) 북한 비핵화 협상과 관련, “북·미 모두 레드라인(한계선)들을 이해하고 있고, 어느 쪽도 그 선을 넘어서려고 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폼페이오 장관은 이날 방송된 MSNBC ‘휴-휴잇 쇼’와의 인터뷰에서 이같이 밝혔다.

이어 “북·미협상이 처음은 아니지만 아마도 이번은 다를 것이라는, 우리가 처음으로 할 수 있을 것이라는 믿음을 준다”고 강조했다.

폼페이오 장관이 ‘레드라인’의 의미를 구체적으로 설명하지 않았다. 하지만 북·미가 서로의 ‘협상 마지노선’을 지키면서 실질적인 비핵화 성과를 낼 것이라고 낙관하고 있다는 의미로 보인다.

폼페이오 장관은 북·미 협상의 실패 가능성을 완전히 배제하진 않았다.

폼페이오 장관은 “당신도 알다시피 우리가 틀릴 수도 있다”면서 “만약 이번에도 다르지 않다면,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비핵화를 할 수 없거나 준비가 돼 있지 않다면 대북 제재가 지속할 것이라는 점을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분명히 했다”고 말했다.

이어 “만약 협상이 선의로 진행되지 않거나 생산적이지 않으면 우리는 다시 강한 대북 제재를 들어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폼페이오 장관은 3차례 만난 김 위원장에 관해 “유머 감각이 있고 서구에 대해서도 익숙하다”며 “똑똑하다. 사안들을 매우 잘 알고 있다”고 호평했다.

트럼프 대통령도 6·12 북·미 정상회담 후 김 위원장에 대해 “매우 재능 있는 사람” “똑똑한 젊은이”, “뛰어난 협상가”라고 높이 평가했었다.

폼페이오 장관은 김 위원장이 완전한 비핵화에 나서고 검증을 허용한다면 확실하게 체제보장을 제공하겠다는 입장을 재확인했다.

그는 “수십 년간 그의 할아버지(김일성)와 아버지(김정일)는 핵 프로그램으로 체제 안정이 가능하다고 믿었던 것 같다”며 “우리가 이를 뒤집었다. 실제로는 핵 프로그램이 체제를 위협하고 있고, 오히려 핵 포기가 밝은 미래로 이끌 수 있다고 김 위원장을 설득했다고 믿는다”고 설명했다.

북한의 인권 문제에 대해선 “(정상회담에서) 김정은 위원장에게 그것도 얘기했다”면서도 “미국의 최대 위협은 북핵 프로그램이다. 이 문제에서 성과를 낸다면 북한뿐만 아니라 전 세계적으로 인권이 개선될 엄청난 가능성이 열리게 된다”고 말했다.

그는 중국의 ‘북·미 협상’ 개입 움직임과 관련, “중국은 북한 비핵화 이슈를 풀어가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할 것”이라면서도 “북·미 협상은 양자 대화”라고 선을 그었다.

이어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에 대해 “전임자들이 하지 못했던, 진실로 역사적인 방식으로 권력을 다졌다”며 “우리는 기회와 도전의 양면에서 중국을 이해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폼페이오 장관은 북·미 협상을 위해 이르면 이번 주에 세번째 방북 길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이와 관련, 헤더 나워트 국무부 대변인이 지난 21일 “북측과 접촉은 계속되고 있다”며 “최대한 이른 시일에 북측 인사와 만날 것”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폼페이오 장관은 이란의 핵 문제에 대해선 “핵 프로그램을 강화하기 시작한다면 전 세계적인 분노가 쏟아질 것이라는 점을 잘 이해하기를 바란다”고 경고했다.

이와 함께 미국과 러시아 간 정상회담 가능성에 대해 “존 볼턴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이 이번에 모스크바를 방문해 그의 카운터파트를 만날 것”이라며 “트럼프 대통령이 그의 카운터파트(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를 만나는 것도 그리 먼 미래가 아닐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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