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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본, KRX300 벤치마크로 도입…셀트리온헬스케어·신라젠 등 수혜

우본, KRX300 벤치마크로 도입…셀트리온헬스케어·신라젠 등 수혜

기사승인 2018. 06. 24. 11: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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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정사업본부가 7월부터 퀀트 액티브 자금에 대한 벤치마크 지수를 코스피200에서 KRX300으로 교체한다. KRX300은 코스피와 코스닥 우량종목을 아우르는 지수로, 코스닥시장 활성화를 위해 지난 2월 첫 선을 보였다. 이에 따라 코스피200에 편입되지 못하고, KRX300에 편입된 종목의 수혜가 기대된다는 분석이다.

24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우본 예금사업단은 다음달부터 퀀트 액티브 자금에 대한 벤치마크 지수를 코스피200에서 KRX300으로 교체할 것이라 밝혔다. 이는 한국거래소가 지난 2월 KRX300을 론칭한 후 5개월만의 일로, 국내 연기금 중 KRX300 도입 첫 사례다. 우본이 테이프를 끊음에 따라 국내 다른 연기금이나 기관투자자의 KRX300 지수 도입이 기대되고 있다.

우본의 이번 결정은 벤치마크 지수의 수익률을 그대로 추종하는 패시브 투자에 KRX300이 활용될 기대를 높이고 있다. 송승연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패시브 투자 비중이 높은 연기금의 직접투자 부문에서 KRX300을 채택할 가능성이 높다”며 “KRX300을 둘러싼 제반 환경도 나쁘지 않다”고 평가했다. 최근 KRX300을 추종하는 6개의 상장지수펀드(ETF)가 출범했고, 5월말에는 KRX300 관련 전략지수(인버스·레버리지 등)도 도입돼 시장이 요구하는 수준으로 유동성이 확대되고 있다는 평가다.

KRX300이 기관의 벤치마크 지수로 활용될 경우 코스피200에 편입되지 않은 코스피 중형주나 코스닥 대형주의 수급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KRX300은 코스피200에 비해 시가총액 3000억~3조원 사이의 중형주와 코스닥 대형주 비중이 크기 때문이다.

송 연구원은 코스피200을 추종하는 5조원의 자금이 KRX300으로 변경될 시, 코스피200 미편입 종목 중 KRX300에 편입된 종목에 4600억원 가량의 자금이 유입될 것으로 추정했다. 특히 셀트리온헬스케어, 신라젠 등 KRX300과 코스닥을 대표하는 대형 바이오주의 수혜가 기대된다.

반면 KRX300 도입이 확대될 경우 기존 코스피200 편입 종목에는 오히려 불리하게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현재 대부분의 코스피200 상장 종목들이 KRX300에도 편입되어 있다. KRX300을 추종지수로 활용하는 사례가 늘어날수록 코스피200에 비해 KRX300의 편입 비중이 낮아지기 때문이다.

실제로 삼성전자의 경우 코스피200 내 비중은 26%지만, KRX300 내 비중은 23.7%로 2.3%포인트 가량 낮다. 송 연구원은 “현재 코스피200 편입 종목 중 시가총액 상위 20개 종목에서는 자금 유출이 예상된다”며 “삼성전자의 경우 1130억원이 매도자금으로 유출될 것”이라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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