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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릉군, 행정불신 키우는 주먹구구식 환경정책 물의

울릉군, 행정불신 키우는 주먹구구식 환경정책 물의

기사승인 2018. 06. 24. 18: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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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식물쓰레기 노상 방치 및 매립
폐종이류 수년간 재활용치 않고 소각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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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릉군이 음식물 쓰레기를 처리치 않고 노상에 바로 매립중이다.
경북 울릉군이 주민들이 분리수거한 음식물 쓰레기 수십 톤을 적법하게 처리치 않고 울릉읍 사동리 폐기물 소각장 노상에 아무런 안전장치도 없이 방치 및 매립하고 있다.

24일 울릉주민 등에 따르면 방치한 음식물 쓰레기에서 침전물 발생해 아무렇게나 흘러내리고 있다. 또 고옵다습한 날씨로 부패한 음식물 쓰레기에서 악취가 진동하고, 파리 등 해충이 발생, 인근지역까지 피해를 주는 실정이다.

방치된 쓰레기 주변으로 괭이갈매기 무리들이 모여 부패한 음식물을 먹는 등 조류피해도 우려된다.

군은 200억이 넘는 혈세를 투입해 음식물 처리시설(2017년), 위생매립장(2017년), 생활폐기물소각시설(2016년) 등을 건립해놓고도 실제 가동 후 2년도 안돼 이 같은 상황을 만들었다.

상황이 이런데도 군은 내부적으로 보고도 없이 노상방치 및 매립을 수개월동안 반복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최성훈 부군수는 음식물 쓰레기를 처리치 않고 노상 매립한데 대해 “보고받지 못했다. 상황을 파악하겠다”고 밝혔다.

이 뿐만 아니다. 울릉군은 2014년 재활용품인 공병류, 폐플라스틱류, 종이류, 고철류 등을 육지 반출을 지속적으로 추진해 환경오염을 예방하고 관광객들이 다시 찾고 싶은 쾌적한 친환경 녹색섬 조성에 노력하겠다고 했지만, 분리수거된 파지(종이)류 등을 수년간 재활용치 않고 소각처리한 것으로 드러났다.

울릉군은 발표와 달리 주민을 기만하는 환경행정을 펼쳐온 것이다.

이 소식을 접한 한 주민 김모씨(47·울릉읍)는 “수년전에 군이 공병마저 매립한다는 소문도 들었다”며 “수십억을 들여 분리수거하는 크린하우스를 왜 만들었나. 이렇기 때문에 울릉군 행정을 불신 할 수밖에 없다”며 분통을 터뜨렸다.

울릉군 관계자는 “음식물 쓰레기에 비닐봉지가 많이 포함됐고, 함수율(수분)이 높아 정상적으로 처리 못하고 노상에 매립하게 됐다”며“ 하루빨리 정상화를 위해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또 종이류를 재활용하지 하지않고 소각한 것에 대해 “뭍으로 처리하는 운반비가 많이 발생해 소각처리했으며 지난달부터 육지반출을 하기 위해 소각치 않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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