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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밀입국 ‘침략자’ 재판 없이 추방해야”

트럼프 “밀입국 ‘침략자’ 재판 없이 추방해야”

기사승인 2018. 06. 25. 05: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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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자신 소유 골프장 가던 중 복수의 트위터
"현 이민 제도, 법 질서 조롱...합법적 대기 사람들에게 불공평"
U.S.-SAN DIEGO-RALLY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24일(현지시간) 밀입국자 ‘침략자’로 규정하고 재판 없이 곧바로 추방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사진은 전날 미국 남부 멕시코 국경도시 샌디에이고에서 열린 트럼프 행정부의 밀입국자 ‘무관용’ 정책에 반대하는 집회 참가자들이 피켓을 들고 있는 모습./사진=샌디에이고 신화=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24일(현지시간) 밀입국자 ‘침략자’로 규정하고 재판 없이 곧바로 추방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트위터에 “우리는 이 모든 사람이 우리나라를 침략(invade)하는 것을 허용할 수 없다”며 “누군가가 들어오면 우리는 판사나 법원 소송 없이 즉시 그들이 떠나온 곳으로 되돌려 보내야 한다”고 썼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보다 1시간 앞선 트위터엔 “우리나라에 침입(break into)하려는 모든 사람을 받아들일 수 없다”며 “강력한 국경, 노 범죄”라고 강조했다.

Trump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3일 저녁(현지시간) 백악관 남쪽 잔디마당을 걸어가고 있다./사진=워싱턴 D.C. AP=연합뉴스
이와 관련, 워싱턴포스트(WP)는 트럼프 대통령이 자신 소유의 버지니아주 골프장에 가던 중 보낸 복수의 트위터를 통해 “증명서류를 가지지 않은(undocumented) 이민자의 적법한 절차적 권리를 박탈하고 불법으로 미국의 국경을 넘으려고 하는 사람은 재판 없이 즉시 추방해야 한다고 명시적으로 주장했다”며 “이민자를 침략자로 표현했다”고 지적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우리 (이민) 제도는 좋은 이민 정책과 법 질서를 조롱하는 것”이라며 “전 세계가 비웃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합법적으로 시스템을 통과하고 몇 년째 대기하는 사람들에게 매우 불공평한 것”이라며 “이민정책은 ‘메리트 (시스템)’에 기초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우리는 미국을 다시 위대하게 만드는 것을 도울 사람들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트럼프 대통령은 민주당을 향해 “(이민)법을 개정하라. 저항하지 말라”며 “우리는 조지 W. 부시, 버락 오바마 행정부보다 훨씬 잘하고 있지만 강력한 국경 보안이 필요하다”고 촉구했다.

트럼프 트위터 밀입국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24(현지시간) 트위터 캡쳐.
트럼프 대통령이 언급한 ‘메리트 시스템’은 이민 신청자의 학력과 경력, 언어구사력 등 미국에 대한 기여도를 측정해 영주권을 발급하는 제도다.

트럼프 대통령은 신청자 중 무작위로 추첨해 영주권을 주는 ‘비자 추첨제’를 폐지하고 메리트 시스템 도입을 요구하고 있다. 아울러 가족 초청 형식의 연쇄 이민 중단 등 이민정책을 대대적으로 개편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그는 지난해부터 민주당이 요구한 불법 체류 청년 추방 유예 프로그램인 ‘다카(DACA)’ 폐지를 보류하면서 자신의 이민정책 수용을 요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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