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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 8·25전대 친문 박범계 첫 출사표…친문 주자정리 주목

민주, 8·25전대 친문 박범계 첫 출사표…친문 주자정리 주목

기사승인 2018. 06. 25. 11: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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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해찬·김진표·전해철·최재성 등
댓글조작 파문 관련 브리핑하는 박범계 대변인
박범계 더불어민주당 수석대변인이 25일 차기 당대표를 선출하는 전당대회 출사표를 자신의 SNS를 통해 밝혔다. /연합
집권여당 더불어민주당의 차기 당 지도부를 향한 친문계 의원들의 움직임이 가시화되고 있다. 이에 친문계 핵심 인사들의 전대 출마를 놓고 논의에 들어간 가운데 주자 정리가 이뤄질지 주목된다.

친문계 인사인 박범계 수석대변인이 25일 오는 8월25일 열리는 당 지도부 선출을 위한 전당대회 출마 입장을 공식화했다.

박 수석대변인은 이날 자신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민주당 전당대회 당 대표 출마를 준비하며’라는 제목의 글을 통해 “기회와 위기를 함께 품은 현재 민주당 때문에 무겁고 깊은 고민이 있었다”고 출마 입장을 밝혔다. 박 대변인은 “문재인 대통령의 높은 지지율과 지방선거 압승, 분명 기회다. 하지만 현안이 산적해 있고 이를 잘 해내지 못하면 촛불혁명의 주역들은 등을 돌릴 것”이라고 지적했다.

박 대변인은 “젊음을 바탕으로 일 잘할 ‘유능한 혁신가’로 자리매김하고 싶다”며 “6개월간 최고위원 경험에 당 수석대변인으로서 지난 1년여를 지켜보아 온 저는 누구보다 우리 당의 장·단점을 잘 안다”고 확신했다. 그러면서 “아무런 변수와 돌풍 없는, 그저 그런 전대야말로 국민과 당원에 대한 예의가 아니다”며 “민주당원들의 심장을 춤추게 만들어야만 2020년 총선에서 승리와 2022년 재집권을 기약할 수 있다”고 말했다.

박 대변인은 또 “문 대통령만 보이고 민주당은 보이지 않는다는 당원들의 따끔한 지적을 경청하고 있다. 결코 문 대통령을 홀로 뛰게 하지 않겠다”면서 “전력어인(全力於人), 전력을 다하여 당원과 국민을 대하고 혁신의 선봉으로 돌풍을 일으켜 보겠다. 이런 마음으로 전대 당대표 출마를 준비하려 한다”고 강조했다.

친문 인사 중 박 대변인이 처음으로 대표경선 출마를 공식화하면서 다른 친문 인사들도 입장을 정리하고 공식 출마에 나설지 주목된다.

친문 핵심인 전해철 의원도 자신의 페이스북에 새 지도부의 당 운영 비전과 혁신을 강조해 사실상 대표 경선에 나올 채비를 하는 게 아니냐는 이야기가 나온다. 전 의원은 “강력한 당정협력으로 국정의 구심을 확고하게 만들고, 당 혁신을 주도해 흔들림 없이 실천해야 한다”면서 “여당으로서 야당과 혁신 경쟁을 주도적으로 이끌어야 한다. 과감하게 혁신하고 실천할 때만 국민 신뢰를 확고히 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전 의원은 “민주적 소통을 강화, 중심축인 당원들과 소통이 유기적으로 이뤄질 수 있어야 하고 야당과 협력정치를 정착시켜야 한다”며 “강력한 당정협력만이 아니라 폭넓은 협치도 집권여당인 민주당의 핵심 임무”라고 강조했다.

또 다른 친문 핵심인 최재성 의원은 “혁신의 힘은 당원이고 승리의 근거도 당원”이라며 “전대 즈음해 저를 두고 논쟁이 많다. 당원과 함께 이야기하는 것이 정치인의 올바른 태도”라며 ‘최재성 소환 당원토론’을 제안했다.

특히 전대 출마를 놓고 고심 중인 참여정부 국무총리를 지낸 7선의 이해찬 의원과 문재인 정부 국정기획자문위원장 출신의 4선 김진표 의원 등도 전대 출마를 놓고 의견을 조율하며 입장정리를 이룰지도 관심이다.

친문계 측 당 관계자는 아시아투데이와의 전화인터뷰에서 “지금 의원들 간 논의를 하고 조율에 나섰는데 어떻게 교통정리가 될 지 지켜봐야 한다”면서 “이번주 내로 논의가 정리가 될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또한 당 안팎에서 출마설이 나오는 김부겸 행정안전부 장관은 전날 서울공항에서 러시아 방문을 마치고 귀국한 문 대통령 환영인사를 위해 모인 민주당 인사들과 만난 자리에서 ”곤혼스럽다”는 입장을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한 배석자는 “김 장관이 출마를 안하겠다는 그런 뉘앙스라기보다는, 본인 의사와 무관하게 출마를 기정사실화하는 분위기가 곤혹스럽다는 의미였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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