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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오롱·SKC, 투명PI필름으로 ‘폴더블폰’ 시장 노린다

코오롱·SKC, 투명PI필름으로 ‘폴더블폰’ 시장 노린다

기사승인 2018. 06. 26.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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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C 연구원이 투명PI 필름을 살펴보고 있다. / 제공 = SKC
폴더블폰 출시가 가시화 되면서 핵심 부품인 ‘접히는 유리’ 투명폴리이미드(PI)필름의 성장세도 주목된다. 투명PI필름은 유리처럼 표면이 딱딱하면서도 잘 접히는 특성 때문에 폴더블·롤러블 등 차세대 디스플레이의 커버 유리 대체 소재로 각광받고 있다.

25일 업계에 따르면 SKC는 지난 19일 투명PI 양산 및 가공 공장 착공식을 개최하고 투명PI소재 생산에 본격 뛰어들었다. 시설에는 850억원을 투자했으며, 2019년 상반기에 신규설비를 도입한 후 같은해 10월경 상업화 예정이다. SKC 관계자는 “완공될 설비를 통해 평균 5000만~1억대의 스마트폰용 필름을 생산할 수 있을 것으로 추정된다”면서 “2020년까지 시장점유율을 30%로 끌어올릴 목표를 세웠다”고 전했다.

SKC의 자회사 SKC 하이테크앤마케팅도 투명PI필름 가공설비를 도입하는 등 양산 준비에 박차를 가한다. 오랜기간 광학용 필름 생산 노하우를 쌓아온 SKC가 고품질의 투명PI필름 베이스필름을 만들면, 국내 최고 수준의 기술력을 갖춘 SKC 하이테크앤마케팅이 고경도 코팅을 진행한다. 이같은 일관생산체제를 통해 시너지 효과를 낸다는 전략이다.

코오롱은 10년간의 연구기간을 거쳐 SKC보다 2년 앞선 2016년 투명PI필름 양산 라인에 구축에 착수했다. 해당 시설에 약 900억원을 투자했으며 지난해 완공돼 올해 하반기에 제품을 출시할 예정이다. 또한 코오롱은 투명PI필름 연구개발이 진척된 단계에서 ‘CPI(Colorless Polyimide)’라는 자체 브랜드 상표를 허가받아 시장 선점의 교두보를 마련했다.

SKC와 코오롱이 유색PI필름 부문에서 합작법인 ‘SKC코오롱PI’를 만들어 협력하고 있는 것과 달리 투명PI필름에서는 경쟁구도가 펼쳐질 전망이다. 앞서 2008년 6월 SKC와 코오롱은 지분 50%씩을 확보해 SKC코오롱PI라는 유색 PI필름 업체를 설립했다. 추후 양사가 선의의 경쟁구도를 이루며 산업 성장에 어떻게 대처해 나갈지도 관심이 집중된다.

한편 업계에서는 폴더블폰 시장개화기를 2019년 상반기로 내다보고 있다. 코오롱·SKC 등 부품업체들은 글로벌 핸드폰 제조업체 시장상황 등을 고려해 제품 양산을 탄력적으로 조정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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