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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석영, ‘해질 무렵’으로 프랑스 에밀 기메 아시아문학상 수상

황석영, ‘해질 무렵’으로 프랑스 에밀 기메 아시아문학상 수상

기사승인 2018. 06. 26. 13: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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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석영 ‘해질 무렵’ 프랑어판 표지./제공=대산문화재단
소설가 황석영이 25일 오후 6시 30분(현지 시간) 프랑스 파리 기메 미술관에서 장편소설 ‘해질 무렵’으로 ‘2018 에밀 기메 아시아 문학상’을 수상했다.

에밀 기메 아시아 문학상은 파리 소재 국립동양미술관인 기메박물관에서 수여하는 상이다. 아시아 문학을 프랑스에 더 알리기 위한 취지로 지난해 처음 제정됐다.

에밀 기메 아시아 문학상은 1년간 프랑스어로 출간된 현대 아시아 문학작품 가운데 수상작을 선정한다. 작년에는 영국계 인도작가 레이나 다스굽타가 수상했다.

올해는 인도의 미나 칸다사미, 일본의 나시키 가호, 중국의 아이(阿乙), 파키스탄의 오마르 샤히드 하미드, 대만의 우밍, 한국의 황석영이 최종후보로 올라 황석영이 수상자로 선정됐다.

황석영은 2004년 ‘손님’으로 프랑스에서 페미나상 외국어소설 부문 후보에 오른 데 이어 이번에 ‘해질 무렵’으로 에밀 기메 아시아 문학상을 받게 됐다.

‘해질 무렵’은 2016년 대산문화재단의 한국문학 번역·출판 지원을 받아 최미경 이화여대 통번역대학원 교수와 번역가 장 노엘 주테가 번역, 지난해 프랑스 필립 피키에 출판사에서 출간됐다.

한국에서 2015년 출간된 이 소설은 성공한 60대 건축가와 젊은 연극인을 주인공으로 우리 사회의 과거와 현재를 아우른다. 산동네 어묵장사 아들로 태어났으나 일류대학을 나와 승승장구한 건축가가 인생의 해질 무렵에 자신의 삶을 돌아보고, 젊은 연극인은 아르바이트로 간신히 삶을 버텨내는 이야기를 그린다.

기메 문학상 심사위원회는 “황석영의 작품이 주는 강력한 환기력, 묘사의 섬세함, 독서로 인해 얻게 되는 부인할 수 없는 풍요로움에 매료됐다. 황석영의 작품이 그리는 세계가 1899년 에밀 기메가 미술관을 개관한 의도의 연장선상에 있으며, 다양한 방식으로 여러 시대에 대한 접근을 가능하게 한다. 구축과 파괴, 존재와 사물을 섬세하게 그려 아시아의 변화무쌍한 모습뿐만 아니라 한국적인 영혼을 깊이 이해하게 해준다”고 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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