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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당, 비대위원장 인선 논의 착수…“당 화합·조정 리더십 필요”

한국당, 비대위원장 인선 논의 착수…“당 화합·조정 리더십 필요”

기사승인 2018. 06. 26. 16: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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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한국당 혁신비상대책위원회 구성을 위한 준비위원회 1차 회의
아시아투데이 송의주 기자 = 김성태 자유한국당 대표 권한대행 겸 원내대표(왼쪽에서 두번째)가 26일 국회에서 열린 혁신비상대책위원회 구성을 위한 준비위원회 1차 회의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6·13 지방선거 참패 후 자유한국당의 재건 작업을 맡을 혁신 비상대책위원장 인선이 속도를 내고 있다. 혁신비대위원장 후보로 김병준 국민대 명예교수와 김종인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 황교안 전 국무총리, 김형오·박관용 전 국회의장 등이 꾸준히 거론되고 있다.

안상수 비대위 준비위원장은 26일 와이티엔(YTN) 라디오에서 비대위원장의 조건에 대해 “새로운 인물로는 당 수습이 곤란하다”면서 “당을 화합하고 조정하고 이끌어갈 수 있는 리더십이 필요하다”고 제시했다. 계파 간 사분오열된 당을 장악할 수 있는 강력한 비대위원장을 영입하겠다는 의미로 읽힌다.

3선인 홍일표 의원은 ‘김병준 교수나 김종인 전 대표가 거론되는 것 같다’는 질문을 받자 “정 안 되면 그런 분들 가운데에서라도 찾아봐야 하겠지만 젊고 신선한 분들이 있었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홍 의원은 “김형오 전 의장이 우리 당에 대해 쓴소리도 많이 하고 강단도 있으니까 그런 선택도 괜찮다”면서 “경험과 연륜이 있는 분들 중에서도 정치에 대한 이해가 있어야 한다”고 의견을 피력했다.

혁신 비대위원장의 권한과 활동범위도 관심을 모은다. 김성태 대표 권한대행과 바른정당 출신 복당파 의원들은 비대위가 인적청산을 비롯한 혁신전권을 행사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김 대행은 이날 비대위 준비위 회의에서 구성 방안에 대해 “비대위원장에게 한국당을 살려낼 칼을 드리고 내 목부터 치라고 하겠다”고 비장한 각오를 밝혔다.

김 대행은 “그 칼은 2020년도 총선 공천권에도 영향을 줄 수 있는 그런 칼”이라면서 “혁신 비대위는 김종인 모델보다 더 강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또 김 대행은 “남의 당이라도 배울 것은 배워야 제대로 된 비대위원장을 모실 수 있다”면서 비대위원장 영입을 통한 당 쇄신에 적극적인 의지를 드러냈다.

김 대행은 “지난 6·13 지방선거에서 국민이 마지막으로 회초리를 들고 기회를 주신 만큼 천금 같은 기회로 삼고 그 첫 발인 혁신 비대위위원장을 모셔올 것”이라면서 “한국당 구성원 전원이 혁신 비대위 준비위 활동과 결정을 수용할 수 있어야 한다”고 당부했다.

하지만 친박(친박근혜)계 상당수 의원들이 전당대회를 위한 준비기구 정도로 판단하고 있어서 비대위의 성격을 둘러싼 논란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안 위원장도 이러한 당내 분위기를 의식한 듯 “여전히 당내에서 비대위 준비위를 불신하고 있다는 것이 불편한 진실”이라면서 “다수가 수용할 수 있는 그런 훌륭한 분을 비대위원장으로 모실 수 있도록 고민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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