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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디슨의 GE, 다우지수 종목 빠지고, 알짜 헬스케어 분사

에디슨의 GE, 다우지수 종목 빠지고, 알짜 헬스케어 분사

기사승인 2018. 06. 27. 07: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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헬스케어 사업 분사...주식 80% 주주 할당, 나머지 매각
유전 서비스업체 지분도 매각...200억 달러 자산매각 구조조정
한 때 세계 최대 제조기업 GE, 111년만 다우지수 종목서 제외
Financial Markets Wall Street General Electric
존 플래너리 회장 겸 최고경영자(CEO)가 26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헬스케어 사업을 분사하고, 유전 서비스업체 베이커 휴(Baker Hughes) 지분을 매각할 것이라고 말하고 있다. 발명한 토머스 에디슨이 세운 GE는 이날부터 1907년 이후 111년 만에 다우지수 구성 종목에서 빠졌다. /사진=뉴욕 AP=연합뉴스
미국 제너럴일렉트릭(GE)은 26일(현지시간) 헬스케어 사업을 분사하기로 했다고 발표했다.

존 플래너리 GE 회장 겸 최고경영자(CEO)는 이날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이같이 말하고, 약 60%에 달하는 유전 서비스업체 베이커 휴(Baker Hughes) 지분을 3년 이내에 매각할 것이라고 밝혔다.

GE는 헬스케어 부문의 주식 80%는 기존 GE 주주에게 할당하고, 나머지 20%는 매각한다.

의료기기 중심의 헬스케어 부문은 항공기 엔진과 함께 GE의 핵심 사업이지만 경영난 타개를 위한 대규모 구조조정의 일환으로 분사가 추진된다.

할당과 매각의 조건은 향후 결정된다. 헬스케어 부문 분사는 12~18개월이 소요될 것으로 알려졌다.

GE는 내년 말까지 200억 달러 규모의 자산을 매각해 수익성이 높은 우량 사업 위주로 사업을 전면 재편하는 구조조정을 추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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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일 미국 뉴욕증권거래소(NYSE) 전광판에 나타난 미국 제너럴일렉트릭(GE) 로고./사진=뉴욕 AP=연합뉴스
지난해 8월 취임한 존 플래너리 회장 겸 최고경영자(CEO)는 “GE는 앞으로 항공·전력·재생 에너지 기업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 3대 부문은 GE 전체 매출의 과반을 차지한다. 지난해 항공·전력·재생 에너지 부문 매출은 각각 274억·360억·103억 달러였다. 분사가 결정된 헬스케어 부문 매출은 191억 달러였다. 그 외 석유 및 가스·운송·전기 부문이 각각 172억·42억·20억 달러를 기록했다.

항공 부문은 제트엔진의 판매 호조에 힘입어 회사 수익의 기관차 역할을 하고 있다. 하지만 매출 최대인 전력 부분은 수요 감소에 시달리고 있다.

재생 에너지 부문은 미래 성장사업이지만 아직 전체 영업이익의 20% 이상을 차지하는 헬스케어 부문엔 미치지 못한다.

플래너리 회장은 지난해 11월 헬스케어를 전력·항공과 함께 GE의 3대 중심 사업으로 삼고, 200억 달러 규모의 다른 부문 사업을 매각하는 구조조정 계획을 발표했었다.

하지만 금융 부문에서 대규모 손실이 발생하는 등 실적이 악화돼 헬스케어 부문 분사를 결정했다.

GE는 2020년까지 순 부채를 250억 달러 줄이고, 150억 달러 이상의 현금을 유지할 계획이다. 아울러 헬스케어 부문 분사가 완료될 때까지 한 주당 연간 48센트의 배당금을 유지할 것이라고 밝혔다.

발명왕 토머스 에디슨이 세운 GE는 전구·기관차 사업으로 산업화 시대를 이끌며 세계 최대 제조 기업이 됐지만 전 세계 산업의 패러다임 변화라는 시대 흐름에 부합하지 못해 구조조정에 들어갔다.

GE는 이날부터 1907년 이후 111년 만에 다우지수 구성 종목에서 빠졌다. 대신 세계 최대 드러그 스토어를 운영하는 월그린 부츠 얼라이언스(Walgreens Boots Alliance Inc)가 포함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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