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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덴마크, 월드컵 38경기 만에 첫 0-0 무승부…역대 신기록

프랑스-덴마크, 월드컵 38경기 만에 첫 0-0 무승부…역대 신기록

기사승인 2018. 06. 27. 11: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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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0 무승부' 프랑스·덴마크, C조 1·2위로 16강 진출
프랑스와 덴마크 선수들이 26일(한국시간) 러시아 모스크바의 루즈니키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8 러시아 월드컵 조별리그 C조 3차전을 0-0 무승부로 마친 뒤 인사를 나누고 있다. 관중들이 거센 야유를 보낼 정도로 답답한 경기를 치르며 이번 대회 첫 0-0 무승부를 기록한 두 팀은 C조 1·2위로 16강에 진출했다. /사진=AFP연합
2018 러시아 월드컵 38경기 만에 첫 무득점 무승부 경기가 나왔다. 37경기 동안 0-0 무승부가 나오지 않은 것은 월드컵 사상 최다 기록으로, 비디오판독(VAR) 시스템 도입이 주된 원인으로 꼽힌다.

프랑스와 덴마크는 26일(한국시간) 러시아 모스크바의 루즈니키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8 러시아 월드컵 조별리그 C조 3차전에서 0-0으로 비겼다. 이로써 이번 월드컵 이후 37경기 동안 이어졌던 득점 경기가 마감됐다.

비기기만 해도 나란히 16강행이 가능했던 두 팀은 경기 내내 지루한 공방을 이어갔다. C조에서 가장 좋은 전력을 가진 팀들인 데다, 앙투안 그리즈만과 크리스티안 에릭센의 에이스간 대결로 기대를 모은 것과 다른 경기 내용을 보이며 거품 빠진 맥주를 연상케 했다. 이에 경기장을 가득 메운 7만8011명의 관중은 거센 야유를 쏟아냈다.

이전까지의 대회에서 최다 경기 연속 0-0 무승부 없는 월드컵은 1954년 스위스 월드컵 당시 작성된 26경기다. 당시 한국을 포함해 16개 팀이 참가해 결승전까지 총 26경기를 치르는 동안 단 한 번도 0-0 무승부가 나오지 않았다. 이후 2014년 브라질 대회까지 15차례 월드컵이 치러지는 동안 이 기록은 깨지지 않았다.

하지만 이번 월드컵에선 이보다 11경기나 많이 무득점 무승부가 없었다. 가장 큰 이유로는 VAR 시스템 도입이 꼽힌다. 전체 일정 64경기 중 56%에 해당하는 36경기에서만 패널티킥(PK)이 무려 20개나 쏟아졌고, 이는 득점에 결정적인 영향을 끼쳤다. 이 중 VAR를 통한 ‘사후 처방’은 8차례로 전체의 40%를 차지했다. 이전까지는 2002년 한일 월드컵 당시 전 경기 18개 PK가 최다 기록이었다.

0-0으로 비기고 있다가 경기 막판에 극장골이 터진 경기가 몇 차례 있었던 것도 이러한 결과에 한몫했다. 우루과이의 경우 조별리그 A조 1차전에서 이집트와 후반 막판까지 0-0으로 승부를 내지 못하다가 후반 44분 호세 히메네스의 헤딩 결승골로 극적인 1-0 승리를 거뒀다. 이란은 B조 1차전에서 후반 추가시간 모로코 아지즈 부핫두즈의 자책골로 득점을 뽑아냈다. 심지어 브라질은 E조 2차전 코스타리아와 경기에서 후반 추가시간에만 2골을 뽑아내는 기염을 토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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