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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일 LG 임시주총…‘구광모 청사진’에 시선 집중

내일 LG 임시주총…‘구광모 청사진’에 시선 집중

기사승인 2018. 06. 28.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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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일 주총 앞둔 LG그룹
OLED 등 미래사업 청사진 관심
구 상무 승진 가능성에도 주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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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그룹 4세 경영의 시발점인 임시주총이 29일 열린다. 구본무 회장 타계로 경영 전면에 나서게 된 구광모 LG전자 상무의 최대 과제는 안정적인 그룹 경영이다. 과거 구 회장은 ‘세계 초우량 기업’을 내세웠다. 이어 연구개발(R&D)에 집중투자하고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등 차세대 디스플레이·바이오 등 신사업을 육성했다. 구 상무는 이보다 한 발 앞선 청사진을 내놔야 한다. 현재는 4차산업혁명이 현실화되고 누가 주도권을 잡느냐가 문제인 만큼 구 상무가 내놓는 키워드에 재계의 시선이 쏠릴 수밖에 없다.

27일 재계에 따르면 LG전자는 지난 1분기 1조1078억원의 영업익을 내 역대 1분기 중 최대 실적을 기록했지만 전자를 포함해 그룹 내 계열사에는 과제가 산적해있다. LG디스플레이가 중국산 저가 액정표시장치(LCD)의 공세를 이기지 못하고 6년 만의 적자로 비상경영에 돌입했으며, LG이노텍도 2분기 적자가 전망된다. 일각에서는 LG가 LCD에서 OLED로의 전환 시기를 보다 앞당겨야 한다고 지적한다.

인공지능 플랫폼 ‘씽큐(ThinkQ)’를 전 제품에 탑재하겠다는 목표를 내세운 LG전자는 삼성전자 ‘빅스비’와의 차별화도 강조해야 한다.

각 계열사별 현안이 산적한 가운데 열리는 임시 주총에서 LG는 구 상무의 등기이사 선임에 이어 김상헌 네이버 전 대표를 사외이사 및 감사위원으로 선임하는 안건도 처리할 예정이다.

김 전 대표를 사외이사 및 감사위원으로 선임하는 것은 로봇사업 투자와 무관하지 않다. 김 전 대표는 네이버 재직 시절 자율주행차·인공지능(AI)·로봇 등의 분야에서 신성장동력을 발굴했다는 평을 받는다. 현재 LG전자가 미래 사업의 축으로 잡은 분야와 김 전 대표의 성과가 겹친다.

LG는 현재 로봇업체에 투자하는 등의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김 전 대표의 영입이 구 상무의 청사진과 연결돼 있다는 해석이 나오는 이유다.

구 상무는 1978년생으로 올해 41세의 ‘젊은 경영인’이다. 故 구 회장이 50세에 회장직에 올라선 것과 비교해도 젊은 나이다. 그런 만큼 특별한 성과를 보이기에는 경영 수업 기간이 다소 짧았다.

재계에서는 구 상무의 새 직급에도 관심이 쏠린다. 2006년 입사로 연차가 많지 않은 것을 감안해 사장 직급부터 달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오는 한편, 각 계열사 부회장 6인을 이끌어야 하는 만큼 똑같이 부회장 직급이 부여될 수도 있다. 회장 수직 승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구 상무의 직급은 주총 이후 열릴 이사회에서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이사회 일정은 아직 알려지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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