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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데이코 인수에 이어 美 부동산 ‘큰 손’과 장기 계약…빌트인 사업 가속화

삼성, 데이코 인수에 이어 美 부동산 ‘큰 손’과 장기 계약…빌트인 사업 가속화

기사승인 2018. 06. 28.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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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IS 2018(5)_삼성전자 부스
삼성전자가 인수한 미국 럭셔리 주방가전 브랜드 데이코가 지난 1월 미국 올랜도에서 열린 ‘KBIS 2018(The Kitchen & Bath Industry Show)’에 참가해 최고급 주방가전 패키지를 선보이고 있다. / 제공=삼성전자
삼성전자가 데이코 인수에 이어 빌트인 업계 ‘큰 손’과 장기 계약을 체결하며 미국 빌트인 시장 확대에 나서고 있다. 삼성전자는 이번 파트너십 체결을 통해 미국 현지 유통망을 강화하고 2020년까지 미국 빌트인 ‘톱3’에 진입한다는 목표에 한 발 더 다가갈 계획이다.

삼성전자는 27일 미국 뉴스룸에서 주거용 부동산 투자 및 관리업체인 코트랜드 파트너스(Cortland Partners)와 장기 파트너십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삼성전자는 이번 계약을 통해 코트랜드 파트너스가 미국 20여개 도시에 새로 건설하거나 재건축하는 아파트에 향후 수년간 자사 빌트인 가전 제품을 공급하게 된다.

톰 하포드 삼성전자 미국법인 생활가전 부문 부사장은 “양사의 파트너십은 어린 세대가 커넥티드 가전 시장에 새로운 시대를 가져오고 있다는 것을 증명한다”며 “건설업자들은 아파트 거주자들에게 개인화된 기술과 더 나은 디자인을 제공할 수 있는 가전 제품들을 선정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삼성전자는 건설업체들에게 일반 라인업부터 프리미엄까지 탄탄한 가전 제품 포트폴리오를 제공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삼성전자와 코트랜드 파트너스는 아직 구체적인 공급 계약을 체결하진 않았지만, 향후 코트랜드 파트너스가 새로 공급할 아파트·주택 등에 삼성전자 제품이 우선적으로 활용될 것으로 예상된다. 코트랜드 파트너스는 미국에서 급성장하고 있는 부동산 및 건설업체로 미국 전역 4만5000개 이상의 아파트를 소유 및 관리하고 있으며 영국과 중국 등에도 진출해 있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현지 부동산 및 건설업체와 파트너십을 맺으면 빌트인 공급에서 유리한 위치를 차지할 수 있을 것으로 판단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삼성전자 빌트인 가전 제품은 이미 코트랜드 파트너스가 보유한 미국 휴스턴 지역 아파트에 공급된 바 있으며, 플로리다·앨라배마·애리조아·조지아 주 등에도 추가로 공급될 예정이다.

삼성전자는 2016년 미국 럭셔리 가전업체 데이코를 인수하며 빌트인 시장 진출의 발판을 마련했다. 당시 가전(CE) 부문장이던 윤부근 부회장은 ‘IFA 2017’에서 3년 이내 북미 빌트인 가전 시장에서 ‘톱3’ 업체에 진입하겠다는 포부를 세웠다.

삼성전자는 레인지·오븐·쿡탑·후드·식기세척기 등으로 구성된 패키지 판매 가격이 2만 달러 이상인 빌트인 가전을 신성장 동력으로 육성하고 있다. 럭셔리 빌트인 가전은 주택가치를 높여주는 효과로 매년 두 자릿수의 성장률을 보이고 있으며, IT에 친숙한 밀레니얼 세대들이 미래형 스마트 가전을 원하면서 삼성전자의 IT가 빛을 발할 수 있는 분야로 분석돼왔다.

LG전자도 초프리미엄 빌트인 브랜드인 ‘시그니처 키친 스위트’를 미국에 선보이며 빌트인 사업에 속도를 내고 있다. 삼성전자는 28일부터 미국에서 개최되는 미국주택건축박람회에 참가, 현지 유통망 확대에 나설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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