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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하성, ‘문책성 인사’ 주장 반박 “文정부 방향성 흔들려는 해석”

장하성, ‘문책성 인사’ 주장 반박 “文정부 방향성 흔들려는 해석”

기사승인 2018. 06. 28. 0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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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장표 반장식 등 경제라인 교체에도 굳건
"중요한 것은 흔들리지 않는 것"
국회서 발언하는 장하성 정책실장
장하성 청와대 정책실장이 20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고위당·정·청 회의에 참석해 발언하고 있다. / 사진 = 연합뉴스
장하성 청와대 정책실장은 27일 청와대 경제라인 전격 교체가 문책성 인사라는 해석에 대해 “우리 정부의 정체성과 방향성을 흔들고 싶어 하는 사람들은 자기 방식으로 해석을 하지만 여러분이 결코 책임지고 떠나는 게 아니다”고 반박했다.

이날 오전 장 실장은 자리에서 물러나게 된 홍장표 전 경제수석, 반장식 전 일자리수석이 참석한 현안점검회의에서 “(홍 전 수석과 반 전 수석은) 새로운 동력을 만들기 위해 떠나는 것”이라며 “(이번 인사는) 새로운 변화의 시작이고 새로운 추진력을 만들고자 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장 실장은 또 “만남과 헤어짐, 그리고 정부정책의 부침이 중요한 게 아니다”며 “우리는 대통령의 비서로 들어왔다. 국민의 비서다. 앞이 캄캄한 상황에서 촛불이 이 정권을 만들어 냈다”고 말했다. 장 실장은 이어 “훗날 역사가, 국민의 힘으로 만든 정부가 세상을 바꿨다는 결과를 역사가 기록해야 한다”며 “중요한 것은 흔들리지 않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의겸 청와대 대변인은 “장 실장은 좀 비감하셨다”며 “한동안 말을 못하시다가 입을 떼셨다”고 분위기를 전했다. 또 다른 청와대 관계자도 “장 실장이 울컥하셨다”고 전했다.

이번 인사로 청와대를 떠나게 된 하승창 전 사회혁신수석은 “지난 1년 극적인 상황이 많이 벌어졌다”며 “그 한가운데서 일을 했고 경험하게 된 게 행운이었다. 너무 즐거웠고 좋았다. 이런 기회를 주신 문 대통령께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그는 “나가서도 보답이 되는 일을 하겠다”고 덧붙였다.

반 전 수석은 “지나 10년 간 많은 논의들 있었다. 최저임금 인상, 비정규직의 정규직화, 노동시간 단축 등 그러나 말만 많았지 착수를 하지는 못했다”며 “이번 정부에서야 착수를 했다”고 평가했다. 반 전 수석은 또 “소방, 경찰, 사회복지도 늘 과로에 시달리고 서비스는 안 되는 문제가 있었는데 지난 1년 개선에 착수했고 그 부분이 보람이 있었다”고 자평했다. 반 전 수석은 “하지만 국민들이 삶이 달라지는 것을 체감하는 게 중요한데 그 짐을 남겨 두고 가게 돼 대단히 죄송하다”고 아쉬움을 표했다.

홍 전 수석은 “지난 1년 정부 정책의 일대 대전환이 일어났다”며 “그동안 학자로서 주장하던 내용이 중요 정책으로 자리 잡아 무한한 영광으로 느낀다”고 소회를 밝혔다. 홍 전 수석은 “그동안 입이 있어도 말하기 조심스러웠는데 이제 재갈이 풀렸다”며 “앞으로는 자유롭게 주장을 펼쳐 나가겠다”는 말로 청와대 생활의 고됨을 에둘러 표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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