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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더위와의 싸움 시작됐다 … 열사병·일사병 예방법

무더위와의 싸움 시작됐다 … 열사병·일사병 예방법

기사승인 2018. 06. 28.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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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염 시간대 야외활동 자제…근육경련·의식저하 시 119신고
햇볕 2
30도를 넘나드는 무더위가 본격화됐다. 올 여름 푹푹 찌는 폭염이 예상된 가운데 온열질환 주의보가 내려졌다. 온열질환자 4명 중 1명이 노인층으로, 낮 시간대 외출이나 바깥일을 자제하고 휴식을 취하는 것이 좋다. 의료계에서는 노약자와 만성질환자는 건강관리에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 폭염 시 단골 온열 질환…일사병·열사병

폭염에 따른 대표적 온열 질환으로는 일사병과 열사병이 있다. 일사병은 고온에 노출돼 신체 온도가 37~40도 사이로 상승되면서 탈수현상을 보이는 경우다. 심박동이 빨라지고 어지럼증·두통·구역감 등의 증상이 있으면 반드시 그늘진 곳에서 휴식을 취해야 한다.

열사병은 일사병보다 더 위험하고 증상이 심각하다. 열사병은 신체가 조절할 수 있는 체온 방어기전보다 더욱 많은 열을 받을 때 발생한다. 생리적 방어기능이 소실되면 높은 체온에 의해 신체조직이 파괴돼 심할 경우 사망할 수 있다.

40도 이상의 고열과 의식장애·중추신경계 이상·근육떨림 등이 나타난다. 이밖에 △땀샘 염증으로 인한 열 발진(땀띠) △발과 발목의 부종(특별한 치료가 필요 없는 열 부종) △말초혈관 확장 △체위성 저혈압에 의해 실신이 발생하는 열 실신 △땀으로 과도한 염분 소실이 생겨 근육의 경련이 발생하는 열 경련 △불충분한 수분 섭취 및 염분의 소실로 인한 두통 등의 증상을 보인다.

폭염 열사병
◇ 두통 시 휴식…근육경련·의식저하 시 신고

폭염에 노출된 후 현기증·메스꺼움·근육경련 등을 비롯한 실신이나 의식변화 증상을 보이는 응급상황 발생 시 통풍이 잘되는 그늘이나 에어컨이 작동되는 안전한 실내로 이동한다. 차가운 물을 마시고 입은 옷은 벗고, 피부에는 물을 뿌리면서 부채나 선풍기 등으로 몸을 식히는게 중요하다. 휴식 후에도 증상이 개선되지 않는다면 반드시 의료기관을 방문해 진료를 받아야 한다. 경련·실신·의식 저하 등이 오면 119에 신고해 병원에서 진료를 받을 수 있도록 해야 한다.

양희범 을지대학교 을지병원 응급의학과 교수는 28일 “폭염으로 인해 두통이나 어지러움·메스꺼움 등의 증상이 나타난다면 열사병을 의심해 그늘로 가서 휴식을 취하고 증상이 개선되지 않거나 응급상황 시 119에 즉각 신고해 응급실로 와야 한다”고 말했다.

폭염 극복을 위해서는 평소 제철과일·채소 섭취를 통해 수분과 비타민·무기질·섬유소 등을 보충하는 것이 좋다. 땀을 많이 흘려 체력이 손실된 뒤에는 수분과 당분이 많은 수박·참외·자두·포도 등이 좋다. 위장이 약하고 배가 자주 아파서 설사가 잦다면 여름 과일의 섭취를 적당히 하고 껍질이 부드럽게 벗겨지는 숙성된 복숭아·바나나 등을 먹는 것이 도움이 된다.

김선미 고대 구로병원 가정의학과 교수는 “무더운 날씨에는 가급적 야외활동을 피하고 충분한 휴식과 함께 물을 평소보다 자주 마시는 것이 좋다”며 “실내온도는 실외온도와 많이 차이가 나지 않도록 하고 통풍이 잘 되도록 실내환경을 자주 환기시키는 것도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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