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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 러시아 월드컵] “믿을 수 없다”…독일戰 승리에 부둥켜 안으며 환호

[2018 러시아 월드컵] “믿을 수 없다”…독일戰 승리에 부둥켜 안으며 환호

기사승인 2018. 06. 28. 03: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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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8일 오전 서울 강남구 영동대로에 거리응원을 나온 시민들이 2018 러시아 월드컵 F조 본선 조별리그 3차전 한국과 독일 경기에서 후반 추가시간 골이 터지면서 2-0이 되자 자리에서 일어나 환호하고 있다. /이철현 기자
“여러분, 대한민국이 이겼습니다”

28일 오전 서울 강남구 영동대로에 마련된 거리응원 현장에 마련된 무대에서 사회자가 2018 러시아 월드컵 F조 본선 조별리그 3차 대한민국과 독일의 경기에서 2-0으로 승리하자 나온 이 멘트에 응원을 나온 시민들이 일제히 자리에서 일어나 환호했다.

이날 거리응원 현장은 1차전 스웨덴전, 2차전 멕시코전에 비해 삼성역 사거리와 코엑스 방면 양쪽에서 볼 수 있도록 설치된 대형 화면 1개만 설치하는 등 외형적인 규모가 크게 줄었다.

응원을 나온 시민들의 규모도 멕시코전에 비해 5000여명이 감소한 1만여명(경찰 추산) 수준이었다. 대부분의 시민들은 이번 경기에 큰 기대를 보이지 않고 있는 분위기가 역력했다. 마지막까지 최선을 다해 주길 바라는 응원의 메시지가 많았다.

경기가 시작되면서 시민들은 각자 앉은 자리에서 “대~한민국”을 외치며 축구 국가대표팀을 향한 지속적인 응원을 했다. 일부 시민은 대한민국과 멕시코를 응원하기도 했다. 한국은 독일을 이기고 멕시코가 스웨덴을 이겨야 16강 진출이 가능했기 때문이다.

일부 시민은 응원을 하던 경기 화면에서 “스웨덴이 멕시코를 크게 이기고 있는 상황”이라는 아나운서 멘트 후 아쉬운 표정을 보이며 서둘러 귀가하기도 했다.

하지만 경기 후반 추가시간에 터진 잇단 골로 인해 예상 밖의 승리가 확정되자 응원을 하던 시민들은 서로를 부둥켜 안고 환호하는 등 한동안 자리를 떠나지 않으며 축제의 분위기를 보였다.

시민들은 이번 경기의 승리에 대해 매우 값진 결과라며 최선을 다해 싸운 대표팀에게 고마운 마음을 전했다.

시민 이영호씨(26)는 “지금도 피파(FIFA)랭킹 1위 독일을 이겼다는 것이 믿기지 않는다”며 “16강 진출과 상관없이 매우 의미 있는 성과를 거뒀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친구와 함께 응원을 나왔다고 밝힌 최준영(30)씨는 “믿을 수 없다”며 “아직 잘 모르겠지만 이 경기가 이번 대회 최대 이변이 아닐까 하는데 끝까지 투혼을 발휘한 선수들에게 고생하셨다고 말하고 싶다. 최고의 경기였다”고 평가했다.

최고의 경기였지만 16강 진출을 하지 못한 것에 대한 아쉬움을 드러내는 시민들도 있었다.

한 시민은 “이길 거라 전혀 예상하지 못한 경기를 승리하니 무척 놀랐고 이루 말할 수 없이 기쁜 것도 사실”이라며 “이렇게 좋은 경기력이 늦게 나온 것 같아 조금 아쉽기도 하다. 지금 보니 16강에 올라갈 실력이었는데”라며 말끝을 흐렸다.

한편 한국은 이날 경기 승리로 F조에서 3위로, 독일은 4위로 대회를 마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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