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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빛의 속도로 늘어나는 빚 때문에 죽을 맛

중국 빛의 속도로 늘어나는 빚 때문에 죽을 맛

기사승인 2018. 06. 29. 19: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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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GDP의 300% 넘었을 수도
요즘 중국 경제는 외견적으로는 크게 무리가 없다고 해야 한다. 미국과의 무역전쟁으로 힘든 것처럼 보이기는 하나 올해 경제성장률이 목표치인 6.5%를 넘을 가능성이 크다면 더 이상의 설명은 필요 없다.

부채 대국
중국이 부채 대국이라는 사실을 말해주는 만평. 부채를 줄이지 않으면 미래는 밝지 않다고 단언해도 좋을 듯하다./제공=검색엔진 바이두(百度).
하지만 보다 깊이 들여다보면 얘기는 달라진다. 특히 부채에 이르게 될 경우는 더욱 그렇다고 해도 좋다. 국내총생산(GDP) 대비 300%를 넘어선 것으로 보이는 탓이다. 일본을 제외할 경우 세계 최고 수준이니 진짜 우려스럽다.

문제는 부채가 빛의 속도로 늘어나고 있다는 사실이 아닌가 싶다. 경제 통계에 밝은 베이징 소식통의 29일 전언에 따르면 지난 해 중반만 해도 중국의 GDP 대비 총 부채 비율은 270% 전후에 불과(?)했다. 그러나 올 상반기에 이 비율은 300%를 돌파한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특단의 대책이 나오지 않을 경우 350%를 넘어 400%에 이르게 되는 것도 크게 어렵지 않아 보인다. 경제 당국이 정책의 우선 목표를 디레버리징(부채 감축)에 두고 있는 것은 다 이유가 있지 않나 싶다.

하지만 목표는 쉽게 달성되지 않을 개연성이 더 농후하다. 무엇보다 지방 정부가 각종 사업을 위해 부채를 빠르게 늘리고 있는 것이 예사롭지 않다. 더구나 일부 지방 정부는 부채 규모를 축소하면서 중앙 정부를 속이는 행위도 서슴지 않고 있다. 이 부채들까지 포함할 경우 중국의 GDP 대비 부채 비율이 350% 이상에 이를 수도 있다는 주장이 설득력 있게 들릴 수밖에 없다.

빚도 어느 정도 규모만 유지하면 크게 나쁠 것은 없다. 경제학에서 빚이 자산으로 분류되는 것을 봐도 그렇다고 할 수 있다. 그러나 통제 범위를 넘어서면 상황은 달라진다. 실제로도 현재 중국의 총 부채는 최악의 현실로 달려가고 있다고 봐도 무리하지 않다. 중국 당국이 빛의 속도로 늘어나는 부채를 줄이지 않으면 미래는 최악의 상황에 직면하지 말라는 법은 진짜 없다고 해야 할 것 같다. 게다가 미국을 능가하는 G1이 되는 길도 험난하다고 봐야 하지 않을까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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