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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리와 안아줘’ 이유있는 2막 자신감

‘이리와 안아줘’ 이유있는 2막 자신감

기사승인 2018. 07. 02.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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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기용·진기주 달달한 로맨스", "장기용·허준호의 갈등 본격화"
'이리와 안아줘'/사진=이매진아시아

 배우 장기용과 진기주가 '이리와 안아줘'를 통해 수목극에 활력을 불어 넣고 있다. '최약체'라는 편견을 깨고 시청자들의 호평을 이끌어 낸만큼, 자신감과 믿음으로 2막을 연다.


MBC 수목드라마 '이리와 안아줘'(극본 이아람, 연출 최준배, 제작 이매진아시아·컴퍼니 칭)는 희대의 사이코패스를 아버지(허준호)로 둔 경찰(장기용)과 피해자의 딸(진기주), 서로의 첫사랑인 두 남녀가 세상의 낙인을 피해 살아가던 중 재회하며 서로의 아픔과 상처를 보듬어주는 감성 로맨스로, 장기영, 진기주, 허준호, 윤종훈, 김경남 등이 출연해 열연 중이다.


지난 5월 16일 첫 방송된 '이리와 안아줘'는 3.1%(닐슨코리아, 전국기준)의 시청률을 기록했다. 주연 경험이 부족한 장기용과 진기주가 수목극을 이끌어간다는 점은 대중들에게 큰 기대감을 주지 못했기 때문이다. 하지만 예상과 달리 회를 거듭할수록 장기용, 진기주의 애절한 사랑 연기부터 비극적인 운명을 보내는 모습과 사이코패스 살인마를 연기하는 허준호(윤희재 역), 낙원의 이복형제 윤종훈(길무원) 등 조연 배우들의 연기와 탄탄한 스토리가 입소문이 나면서 시청률이 상승세를 타기 시작했고, 최고 시청률 5.9%를 기록했다.


'최약체'라는 점을 잘 알고 있었던 장기용과 진기주는 서로 의지하며, 마지막회까지 완성도 있게 마무리하고 싶었다.


장기용은 "제작발표회에서도 말씀드렸지만 소중한 기회가 왔다. 잘하고 싶었고 잘 해내고 싶었다. 처음에 우리 드라마를 최약체라고 하셨는데 감독님과 우리는 신경 쓰지 않았다. 우리끼리 힘 합쳐서 무사히 건강히 함께 하자는 마음이 컸다. 감독님과 작가님, 선배 연기자들을 믿고 있다. 시청률도 잘 나오면 좋겠지만, 그것보다 한 식구로 무사히 끝났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진기주는 "주변에서 '잘 보고 있다'는 이야기를 많이 들었다. 그런 이야기를 들으니 현장에 가는 힘이 생기더라. 너무나 감사한 일이다. 6월 달에 결방이 많아져 걱정 아닌 걱정이 됐는데, 제가 기다리는 만큼 시청자분들도 기다려주셨으면 좋겠다. 방송이 되면 반겨 주셔서 감사하다"고 전했다.


'이리와 안아줘'는 스릴러와 로맨스가 결합된 장르다. 이에 사이코패스 살인마와 관련된 이야기 때문에 "잔인하다" "자극적이다"라는 평도 많았다. 이는 사이코패스 역을 맡은 허준호의 강렬한 연기가 한몫했다. 배우들과 제작진도 이러한 우려들을 잘 알고 있었기에 직접적으로 살해하는 장면이나 자극적인 장면들은 피하려고 했다.


진기주는 "드라마의 특성상 자극적인 장면이 많을 수밖에 없다. 하지만 감독님께서 살해하는 장면이 되도록이면 안 나왔으면 좋겠다고 하셨다. 길낙원(진기주)의 부모님이 살해 당하는 장면도 자인한 장면을 피하기 위해 다리에 피만 있는 장면만 연출 하셨다. 잔인함을 피하려고 하는 감독님의 의도가 마지막까지 지켜질 것 같다"고 설명했다.


김경남은 극중 연쇄살인범인 윤희재(허준호)의 큰 아들이자 채도진(장기용)의 형 윤현무를 맡았다. 결핍과 열등감으로 비뚤어질 수밖에 없었던 그는 악역을 연기하고 있음에도 시청자들에게 짠함을 선사하고 있다.


김경남은 "현장에서 잘 안 웃는다. 그래서 감독님이 '불편하니'라고 한 적이 있다. 도진이(장기용)와 붙는 신에서도 그렇고 아직 여유가 없어서인지 현장에서 까불지 못하고 있다. 현장이 불편하진 않다"며 "첫 촬영 때 너무 긴장되고 부담 됐다. 허준호 선배의 카리스마나 연기력은 말할 것도 없다. 연기적인 조언도 그렇지만 배우로서 조언해주고, 대본을 궁금 해하고 감독님에게 항상 질문을 하시는 모습이 멋있었다. 든든하게 버팀목이 되어 주셔서 감사하다"고 말했다.


상승세를 타기 시작할 때, '이리와 안아줘'는 2018 러시아 월드컵이 개막하면서 드라마 결방으로 제동이 걸린 듯 했다. 방송을 기다리는 시청자들도, 배우·스태프들도 아쉬움이 크다.


진기주는 "결방이 많이 아쉬웠다. 6월 내내 한 주에 한 회만 방영되더라. 얼른 스토리를 보여드리고 싶어서 개인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써보기도 했다. 다행히 열심히 봐주시는 분들이 계셔서 정말 다행이라고 생각했다. 우리 드라마는 캐릭터가 많은데 감정들이 적절하게 버무려져 있고, 캐릭터들 간의 관계가 얽히고설켜 있으며 서사가 단단하다고 생각하고, 매력이 있는 것 같다"고 설명했다.


종영까지 3주 남은 '이리와 안아줘'. 장기용과 진기주는 후반부로 갈수록 갈등과 도진과 재이(진기주)의 데이트가 시작되면서 재미가 커질 것이라고 말했다. 


장기용은 "지금부터가 시작인 것 같다. 윤희재가 본격적으로 등장하면서 도진과 아버지와의 갈등이 시작된다. 다음주에는 재이와 데이트 장면도 나와  달달한 모습을 볼 수 있고, 후반부로 갈수록 재미있다"고 밝혔다.


진기주는 "도진과 재이는 서로 어렸을 때부터 행복해지기 위해 버티면서 살아온 친구들이다. 근본적으로 행복해지기 위해 과거의 이야기를 터놓는 시간이 올 것 같다. 직접 대면하는 순간이 오면 시청자들에게 시원함을 드릴 수 있을 것이다"고 설명했다.


한편 '이리와 안아줘'의 배우들인 장기용, 진기주, 윤종훈, 김경남, 허준호는 시청자들의 사랑에 보답하고자 지난 27일 서울 상암동 MBC 광장에서 커피 이벤트를 진행했다. 관계자에 따르면, 이벤트 현장에는 많은 팬들이 찾아와 배우들을 응원하는 등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


장기용은 "'사랑을 받고 있구나'를 실감했다. 많은분들이 와주셔서 감사했다. 짧은 만남이었지만 멀리서 와주셔서 큰 힘이 됐다"고 소감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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