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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드사 빅데이터, 통계 정확도 제고·수익성까지 높인다

카드사 빅데이터, 통계 정확도 제고·수익성까지 높인다

기사승인 2018. 07. 02.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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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의 공적 통계에 카드사 빅데이터 활용
빅데이터, 부수업무화 수익사업 응용 활발
카드사 빅데이터가 정부 통계에 적극 이용되면서 정확도 제고에 일조하고 있는 가운데 활용도 역시 점점 높아지고 있다. 또 최근에는 수익사업과도 결합하고 있어 각종 규제로 ‘먹을거리’가 없어진 카드사에 효자 역할을 하고 있다.

1일 카드업계에 따르면 하나카드는 지난달 28일 한국은행과 경기예측성을 높이기 위한 빅데이터 활용 업무협약을 맺었다. 한은은 하나카드의 빅데이터 중에서도 특히 외국인의 국내 카드사용과 관련된 정보에 관심이 큰 것으로 알려졌다.

하나카드 관계자는 “BC카드도 외국인의 국내 카드 결제에서는 발생하는 정보가 많지만 은련카드(유니온페이)를 중심으로 하는 중국인 결제가 대부분”이라면서 “하나카드는 비자카드를 기반으로 하는 다국적 이용자의 결제 전표를 매입할 수 있는 점이 강점으로 부각된 것 같다”고 설명했다.

업계 1위 신한카드도 지난해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한국정보화진흥원의 프로젝트에 참여해 자사의 빅데이터를 국내총생산(GDP) 산정의 기초자료로 제공하기로 한 바 있다. 카드사 빅데이터에는 연령과 성별·소비패턴 등이 드러나고 데이터의 절대량도 많아 통계 작성시 신뢰도가 높다.

BC카드도 지난해 KT와 함께 정부의 빅데이터 프로젝트에 참여해 카드 데이터를 이용, 인간과 동물의 전염병 확산을 막는 시스템 구축에 힘을 보탠 바 있다.

데이터 기반의 금융혁신에 관심이 많은 정부도 카드사의 빅데이터가 더 활발히 이용될 수 있도록 빅데이터를 카드사 부수업무로 지정하고 금융 빅데이터의 분석 및 이용의 법적 근거도 명확하게 제시하는 등 적극적인 모습을 보이고 있다. 카드사 빅데이터 사업에 더욱 힘이 실리게 된 셈이다.

한 카드업계 관계자는 “빅데이터는 그동안 상품개발과 고객의 니즈를 파악하는 보조 지표 정도로 사용됐지만 4차 산업혁명 시대를 맞아 중요도가 높아졌다”며 “공적인 영역에 도움을 주는 것은 물론 유료 컨설팅 사업, 신용평가 대행사업 등에 활용할 수 있다”고 말했다.

현재 국내 카드사들은 정부의 신용카드 가맹점 수수료 인하 정책 시행으로 타격을 받았고 알짜사업이었던 카드론 대출사업도 최고금리 인하 정책이 현실화되면서 수익성에 빨간불이 켜진 상황이다. 연달아 나온 악재 속에 지난해 국내 8개 카드사의 순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32.3%나 감소했다.

이 관계자는 이어 “카드사 빅데이터 관련 수익은 아직 미미한 수준에 머무르고 있지만 빅데이터를 이용한 경영컨설팅 등 관련 사업의 효과가 입증되고 있어 본격적으로 시장이 개화되고 카드사들의 수익성도 높아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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