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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파른 환율 상승에…美달러 펀드 수익률도 ‘반등’

가파른 환율 상승에…美달러 펀드 수익률도 ‘반등’

기사승인 2018. 07. 02.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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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초 0%대에 머물던 미국 달러 투자 펀드의 수익률이 반등하며 1%대에 진입했다. 원화 강세 기조가 꺾이고 무역분쟁 우려 등으로 안전자산 선호 심리가 강해지면서 달러값이 올랐기 때문이다.

1일 펀드평가사 제로인에 따르면 국내에 설정된 미국 달러화에 투자하는 펀드 26개는 최근 3개월 동안 평균 1.04%의 수익률을 냈다. 연초 원화 강세로 0%대 수익률을 기록했던 점을 고려하면 달러 강세로 달러 투자 펀드들이 기지개를 켜기 시작했다는 평가다. 펀드평가사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올 1월 말 기준 달러 투자 펀드들의 평균 수익률은 0.19%에 불과했다.

가장 높은 수익률을 보인 달러 펀드는 파생 펀드들이었다. 이 중 삼성자산운용이 운용하는 ‘삼성KODEX미국달러선물레버리지특별자산상장지수[미국달러-파생]’는 최근 3개월 동안 10%의 수익률을 보였다. 뒤이어 ‘미래에셋TIGER미국달러선물레버리지특별자산상장지수(달러-파생)’와 ‘키움KOSEF미국달러선물레버리지특별자산상장지수[미국달러-파생](합성)’가 각각 9.89%, 9.56%의 높은 수익률을 보였다.

마이너스 수익률을 보인 펀드 역시 파생펀드들이었다. 키움자산운용의 ‘키움KOSEF미국달러선물인버스2X특별자산상장지수[미국달러-파생](합성)’와 삼성자산운용의 ‘삼성KODEX미국달러선물인버스2X특별자산상장지수[미국달러-파생]’가 각각 9.69%, 9.27% 등 10%에 가까운 마이너스 폭을 기록하며 가장 저조한 성적을 냈다. 달러채권 투자 펀드들의 경우 -1~5%대 사이에서 혼조세였다.

다만 연초 달러 펀드 수익률 상위 5개를 제외한 나머지 펀드들 모두 마이너스, 혹은 0%대를 기록했던 점을 감안하면 반등하는 모습이다. 최근 미 달러투자펀드의 반등세는 미국의 추가 금리인상과 더불어 무역분쟁 우려로 인한 글로벌 달러 강세 덕분이다. 실제로 원·달러 환율은 지난해 말과 올 초 1050원대까지 내려가며 3년3개월여 만에 최저점을 경신한 바 있다. 이후 북·미 정상회담이 끝나며 기대감이 희석됨과 동시에 무역분쟁이 격화되며 글로벌 달러 강세 기조가 지속되자 지난달 말엔 원·달러 환율이 1120원까지 돌파하며 8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당분간 달러 강세 기류는 더욱 강해질 것으로 보여 미 달러펀드 수익률 개선세는 지속할 것으로 예상된다. 미·중 무역분쟁은 수출 등으로 대외의존도가 높은 한국에 불리한 변수로 작용, 원화 약세를 부추기기 때문이다. 아울러 미국이 금리를 하반기 들어 두 차례가량 추가 인상할 것으로 전망되는 점도 달러 강세를 지속시키는 요인이다.

정미영 삼성선물 연구원은 “미·중 무역분쟁 우려 속에 달러화는 주요국 통화보다는 신흥통화에 대한 강세가 두드러질 것”이라며 “특히 무역분쟁으로 인한 중국 금융시장의 변동성 확대는 위안화와 원화가 같이 움직이는 경향이 있어 환율 상승에 우호적”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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