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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반기 IPO, 코스닥 중소형株 주도…공모 규모 크게 축소

상반기 IPO, 코스닥 중소형株 주도…공모 규모 크게 축소

기사승인 2018. 07. 02.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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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반기 기업공개시장 결산
코스닥 19개사·코스피 2개사 상장
공모액 7801억원…작년의 16% 수준
하반기 현대오일뱅크 등 대어 예고
IPO시장규모추이
올해 상반기 기업공개(IPO) 시장을 코스닥 중소형 기업이 주도하면서 공모 규모가 지난해에 비해 대폭 쪼그라든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하반기 들어선 공모 규모가 2조원에 달할 것으로 추정되는 현대오일뱅크를 비롯해 롯데정보통신·카카오게임즈 등 대어급 기업들의 상장이 예고돼 있어 IPO 시장이 다시 달아오를 거란 전망이다.

1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올 상반기 IPO 공모 규모는 7801억원으로 집계됐다. 신규 상장 기업 수는 지난해와 동일한 21개사였지만 공모 규모는 지난해 상반기(4조7600억원) 대비 16.3%에 그쳤다.

이는 지난해 1조원이 넘는 대규모 IPO에 따른 기저효과로 풀이된다. 2017년 상반기에는 공모총액만 2조7000억원에 달했던 넷마블게임즈와 ING생명(1조5500억원) 등 대어급 기업들이 코스피 시장에 적을 올렸기 때문이다.

올 들어 상대적으로 공모 규모가 작은 코스닥 중소형 기업의 IPO가 주를 이룬 것도 시장 축소에 한몫했다. 올 상반기 IPO 시장은 코스피 2개사, 코스닥 19개사로 코스닥 업체가 대부분이었다. 지난해 코스피 상장사는 8개였다.

올 상반기 상장 문턱을 넘은 기업들은 대부분 수요예측에서 만족스러운 성적표를 받았다. 21개 기업 중 희망 공모가 밴드를 초과해 공모가가 결정된 기업은 9개사(43%)였고 밴드 상단 4곳, 밴드 내 4곳, 밴드 하단 2곳, 밴드 하단 미만 2곳 등이었다. 이는 정부의 코스닥시장 활성화 정책에 따른 기대감이 공모주에 대한 투자심리를 높인 덕으로 풀이된다.

이들 기업의 공모가 대비 평균 주가 상승률은 지난달 27일 종가 기준 65.7%로 집계됐다. 코스피가 70.7%, 코스닥이 65.1%를 기록했다.

공모가를 상회하는 기업이 전체의 85%인 17개사였고, 100% 이상의 수익률을 달성한 기업도 다수였다. 특히 현대사료는 지난달 27일 기준 공모가 대비 상승률이 276%에 달해 가장 높은 수익률을 올렸다.

2분기부터 IPO 시장이 삼성바이오로직스 분식회계 논란으로 회계감리가 강화되면서 다소 주춤한 모습을 보였지만 하반기에는 다시 분위기가 반전될 것이란 분석이다. 대어급 기업들이 줄줄이 등판하기 때문이다.

대표적으로 현대오일뱅크·카카오게임즈·티웨이항공·롯데정보통신·CJ CGV 베트남 등이 상장을 예고하고 있다. 특히 하반기 최대어로 꼽히는 현대오일뱅크는 현재 상장예비심사 신청을 검토하고 있다. 늦어도 이달 중순 신청을 완료한다는 계획이다. 상장시 시가총액은 10조원, 공모 규모는 2조원에 달할 것으로 추정된다.

카카오게임즈는 지난달 21일 상장예비심사를 통과하고 내달 코스닥시장에 상장될 예정이다. 카카오게임즈의 시가총액은 1조~1조5000억에 이를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저비용항공사(LCC)인 티웨이항공도 코스피 상장예비심사를 통과했다. 국내 저비용항공사 업계 3위인 티웨이항공의 공모희망가는 1만4600~1만6700원으로 총 공모금액은 밴드 하단 기준 2336억~2672억원이다.

이진영 IR큐더스 책임연구원은 “하반기에는 풍부한 IPO 물량이 대기 중인 것으로 파악돼 시장에 다시 온기가 퍼질 전망”이라며 “코스닥벤처펀드 흥행과 정부의 벤처기업 육성 정책이 맞물리며 IPO 시장에 업종 다변화가 기대되고 있어 양적·질적 동반성장이 예상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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