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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볼턴 “북한 핵, 미사일 프로그램 1년 내 폐기 계획 있다”

미 볼턴 “북한 핵, 미사일 프로그램 1년 내 폐기 계획 있다”

기사승인 2018. 07. 02. 02: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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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BS 인터뷰 "폼페이오 방북, 1년 이내 폐기 방법 협의할 것"
"미 1년 프로그램엔 북 생화학 무기·핵 프로그램·탄도 미사일 모두 포함"
트럼프 행정부, 북 완전한 비핵화 시간표 제시 처음
Russia US
존 볼턴 미국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보좌관은 1일(현지시간) CBS 방송의 ‘페이스 더 네이션’과의 인터뷰에서 북한의 핵무기와 미사일 프로그램을 1년 이내에 폐기하는 계획을 가지고 있다고 말했다. 사진은 볼턴 보좌관이 지난달 27일 러시아 모스크바 크렘린 궁에서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을 면담하면서 악수를 하고 있는 모습./사진=모스크바 AP=연합뉴스
존 볼턴 미국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보좌관은 1일(현지시간) 북한의 핵무기와 미사일 프로그램을 1년 이내에 폐기하는 계획을 가지고 있다고 말했다.

볼턴 보좌관은 이날 미국 CBS 방송의 ‘페이스 더 네이션’과의 인터뷰에서 미국 정부는 북한이 과거 약속들을 이행하지 않은 전례들을 알고 핵 협상에 임한다며 “우리는 프로그램을 개발했고, 마이크 폼페이오 국무장관이 가까운 장래에 북한과 모든 대량 살상무기와 탄도 미사일 프로그램을 1년 이내에 어떻게 폐기할 것인지 협의할 것으로 확신한다”고 말했다.

이어 “북한이 이미 이에 대한 전략적 결정을 했고, 협력한다면 우리는 매우 빨리 움직일 수 있다”며 “북한이 핵 프로그램을 신속히 폐기하는 것이 자신들에게도 이익이 될 것이다. 왜냐하면 (그래야) 북한에 대한 제재 해제와 한국·일본 등의 대북지원도 시작될 수 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미국이 제안하는 1년 프로그램은 북한의 생화학 무기·핵 프로그램·탄도 미사일을 모두 포함한다”고 강조했다.

6·12 싱가포르 북·미 정상회담 이후 미국 고위당국자가 북한의 완전한 비핵화 시간표(Complete Denuclearization Timeline)를 구체적으로 제시한 것은 처음이다.

지금까지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 내에서 ‘시간표’와 관련해 엇갈린 메시지가 나오기도 했다.

폼페이오 장관은 지난달 24일 “나는 (북한과의 비핵화 협상에서) 두달, 여섯달 등의 시간표를 설정하지 않을 것”이라며 협상을 계속하기에 충분한 진전이 있는지 ‘계속 재평가’할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미 국방부 고위관리는 이날 ‘미국 정부가 조만간 북한에 비핵화를 위한 특정 요구사항이 담긴 시간표를 제시할 것’이라고 말했다.

볼턴 보좌관은 또 워싱턴포스트(WP)가 지난달 30일 미국 관리의 말을 인용, 미 국방정보국(DIA)이 북·미 정상회담 후 수주 간 새로 수집한 정보를 바탕으로 ‘북한이 완전한 비핵화에 나서는 대신 핵탄두 및 관련 장비·시설에 관해 미국을 속이려고 준비하고 있다’고 결론내렸다고 보도한 것과 관련, “정보사항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겠다”면서도 “미국 행정부는 지난 수십 년간 미국과의 협상을 질질 끌면서 무기개발을 계속해 온 북한의 행적을 잘 알고 있다”고 말했다.

또한 볼턴 보좌관은 북한이 단지 ‘외교를 보호막으로 활용하고 있는 것 아니냐’는 질문에 “북한이 과거에 해왔던 것”이라며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싱가포르에서 자신은 ‘과거 정권’과는 다르다고 수차례 강조했다. 북한이 스스로 행동으로 말하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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