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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기업 상반기 해외기업 M&A, 120조원 규모로 사상 최대 기록

일본 기업 상반기 해외기업 M&A, 120조원 규모로 사상 최대 기록

기사승인 2018. 07. 02. 16: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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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상반기 일본 기업의 해외기업 인수·합병(M&A) 금액 규모가 사상 최대를 기록했다.

2일 니혼게이자이신문(닛케이)은 M&A 조사업체인 ‘리코프(RECOF DATA)’의 1~6월 일본 기업의 해외기업 인수 집계 결과를 인용해, 이 기간 동안 금액 기준 11조7361억 엔(약 118조4천477억 원)의 일본 기업의 해외기업 인수가 이뤄졌다고 전했다. 이 기간 동안 건수도 340건에 달하며 전년 같은 기간에 비해 10% 정도 늘었다.

신문은 해외에서 성장기회를 잡으려는 움직임이 여러 업종으로 확산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또한 금융완화 정책으로 거액의 M&A 자금을 마련하기 쉬워진 것도 배경이라고 설명했다.

닛케이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최대 금액 규모의 해외기업 인수건은 일본 최대 제약회사인 다케다(武田)약품공업이 아일랜드의 다국적 제약회사 샤이어(Shire)를 7조 엔에 인수한 것이다. 또한 소프트뱅크의 미국 자동차 공유업체 우버 테크놀로지스 출자와 소니의 EMI 뮤직퍼블리싱 운영회사 주식 취득 등 수 조원 규모의 인수 및 투자가 성사됐다.

하라다 슈이치(原田秀一) 메릴린치일본증권 투자은행부문 공동부문장은 “(최근) 서비스 분야를 강화하는 움직임이 두드러지고 있다”고 풀이했다.

신문은 일본 도요타자동차는 싱가포르에 본사를 둔 동남아아시아 자동차 공유업체 ‘그랩’(Grab)에 출자했으며, 일본 리쿠르트홀딩스는 미국 구인 사이트인 글래스도어를 인수했다고 전했다. 인공지능(AI)과 빅데이터를 활용하는 IT(정보기술) 기업에 대한 M&A도 늘고 있다.

야노 요시히코(矢野佳彦) 골드만삭스증권 애널리스트는 일본 기업은 과거 독립주의 경향이 강했으나 지금은 “M&A를 경영전략상 당연한 선택지의 하나”로 보고 있다고 분석했다.

신문은 올 상반기 국내 기업간 M&A 건수도 40% 증가한 1338건으로 사상 최고를 기록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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