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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명균 “가을 남북정상회담서 한반도 평화·번영 본격 추진”

조명균 “가을 남북정상회담서 한반도 평화·번영 본격 추진”

기사승인 2018. 07. 02. 15: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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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임 1년 기자간담회…"북·미, 후속협상 들어가는 단계"
고위당국자 "김정은 개혁·개방 의지 과거보다 확고하고 강해"
[포토] 취임 1주년 기자간담회 갖는 조명균 장관
취임 1주년을 맞은 조명균 통일부 장관이 2일 오전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 대회의실에서 기자간담회을 열고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 사진 = 김현우 기자
조명균 통일부 장관은 2일 “가을 (남북) 정상회담에서는 한반도 평화와 번영이 본격적으로 추진될 수 있는 단계로 들어갈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조 장관은 이날 취임 1년을 맞아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기자간담회를 열어 가을로 예정된 남북정상회담과 관련 “무엇보다 남북관계가 지속가능한 제도화 단계로 들어갈 수 있는데 초점을 맞춰 준비해 나가야겠다는, 포괄적인 방향에서 생각을 갖고 있다”며 이렇게 말했다.

조 장관의 발언으로 정부가 가을 쯤에는 대북제재가 어느 정도 해제돼 남북 경제협력을 본격적으로 추진할 여건이 조성될 수 있을 것으로 판단하는 것 아니냐는 관측도 나왔다.

이와 관련 통일부 고위당국자는 “평화와 번영의 중요한 핵심이 경제협력이라는 점에 공감한다”면서도 “가을 정상회담 시점을 전후로 경협을 본격 추진할 수 있을 정도의 상황으로 국면이 전환되는 것으로 연결해서 설명하기는 조심스럽다”고 말했다.

이 당국자는 “다만 철도, 도로, 산림협력 분과회담과 신경제구상과 관련해 남북 간 공동연구협의가 가능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며 “사전에 준비하는 작업은 빠르게 진행해 나가고 언젠가 대북제재 국면이 변화되면 남북경협이 본격적으로 이행되는 시간적 간격을 최대한 좁혀서 바로 착수할 수 있도록 준비해 나갈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조 장관은 취임 1년 소감으로 “다행스럽게도 지난 1년 동안 남북관계에서 한반도에 많은 일들과 변화가 있었다”며 “남북관계 주무 장관으로서 한반도 평화와 번영 과정에 동참하는 것에 대해 무한한 영광으로 생각한다”고 밝혔다.

북·미 관계에 대해서는 “남북관계와 맞물려 진행되고 있다”며 “6·12 싱가포르 북·미 정상회담 후에 본격적인 후속협상에 들어가는 단계”라고 진단했다. 이어 “남북관계와 북·미 관계가 상호 선순환 구조로 나아갈 수 있도록 계속해서 노력을 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조 장관은 “남북관계 대화·교류를 해나가는 데 있어서 기본적인 입장은 속도감 있게 판문점 선언을 이행하고 새로운, 획기전인 단계로 나간다는 것”이라며 “동시에 차분하고 질서 있게 추진해 나간다는 입장을 갖고 있다”고 강조했다.

통일부 고위당국자는 북한이 개혁·개방에 적극적으로 나설 것으로 보느냐는 질문에 “개혁·개방을 해나갈 것”이라며 “북한은 경제발전을 위해 새로운 혁신이 필요하다는 점에 대해 분명히 느끼고 있고, (개혁·개방에 대한)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인식도 과거보다 더 확고하고 강하다”고 평가했다.

한편 조 장관은 오는 4~5일 평양에서 열리는 남북통일농구대회에 남측 단장으로 방문한다. 3일 방북해 6일 돌아오는 일정 중 북측 관계자와 만날 가능성이 점쳐진다. 조 장관의 평양 방문은 청와대 안보비서관으로 있던 2007년 12월 남북국방장관회담 수행원으로 방북한 지 10여년 만이다.

통일부 고위당국자는 “(조 장관이) 다양한 계기에 북측 인사를 만나고, 만남을 계기로 남북 간 여러가지 현안을 논의할 수 있을 것”이라며 “농구경기만 하고 오지는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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