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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제일주의’ 트럼프, ‘멕시코 제일주의’ 암로와 30분간 통화

‘미국 제일주의’ 트럼프, ‘멕시코 제일주의’ 암로와 30분간 통화

기사승인 2018. 07. 03. 07: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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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역 및 국경 문제 논의...미-멕시코 관계 갈등 예상
트럼프 "관계 매우 좋을 것"
암로 "일자리 창출 프로그램으로 이민 줄이고 치안 개선"
Mexico Elections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안드레스 마누엘 로페스 오브라도르(AMLO·암로) 멕시코 대통령 당선인이 2일(현지시간) 전화통화를 통해 무역과 양국 국경문제를 논의했다. 사진은 오브라도르 당선인의 승리를 보도한 멕시코시티 신문./사진=멕시코시티 AP=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안드레스 마누엘 로페스 오브라도르(AMLO·암로) 멕시코 대통령 당선인이 2일(현지시간) 전화통화를 통해 무역과 양국 국경문제를 논의했다.

오브라도르 당선인은 민족주의 성향의 좌파 인기영합주의자(포퓰리스트)로 ‘멕시코 제일주의’를 주창, ‘미국 제일주의자’인 트럼프 대통령과 갈등을 빚을 것으로 예상된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백악관에서 마르크 뤼테 네덜란드 총리와 만난 자리에서 오브라도르 당선인과 30분간 통화했다고 밝힌 뒤 “우리는 많은 좋은 대화를 나눴다”며 “관계가 매우 좋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트럼프 대통령은 오브라도르 당선인과의 통화에서 국경 보안과 무역 문제를 놓고 대화를 나눴다 밝혔다. 특히 북미자유무역협정(나프타) 대신 멕시코와 별도의 양자 협정을 맺는 방안도 논의했다고 전했다.

아울러 이민 문제와 관련해 “멕시코는 매우 강력한 이민법을 갖고 있으므로 우리가 이민법을 바로잡을 때까지 우리를 도울 수 있다”며 “그가 국경문제에서 우리를 도우려 할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에 오브라도르 당선인은 트럼프 대통령에게 일자리 창출을 통해 미국행 이민을 줄이는 방안을 제안했다.

그는 트럼프 대통령과 통화 후 트위터에 올린 글에서 “멕시코에서 일자리를 창출할 수 있는 개발 프로젝트 등과 같은 일반적인 방안을 강구해보자고 제안했다”며 “이를 통해 이민을 줄이고 치안을 개선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서로 존중하는 통화 분위기였다”며 “우리 팀이 (미국과) 회담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멕시코 선거관리위원회가 전날 밤 발표한 대선 예비 개표에 따르면 모레나(MORENA·국가재건운동) 등 중도 좌파 정당으로 구성된 ‘함께 역사를 만들어 갑시다’ 연대 후보인 오브라도르 전 멕시코시티 시장이 53% 안팎의 득표율로 압승을 거둘 것이 확실시된다.

오브라도르 당선인은 12월 1일 6년 단임 임기를 시작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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