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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국무부 “대이란 제재 면제, 각 국가들과 사안별 검토”

미 국무부 “대이란 제재 면제, 각 국가들과 사안별 검토”

기사승인 2018. 07. 03. 08: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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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rian_H._Hook
사진=위키미디아 커먼스
미국 국무부가 2일(현지시간) 대(對) 이란 제재 복원과 관련, 이란으로부터 수입하는 국가들에 대한 ‘제재 면제’를 사안별로 검토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뉴욕타임스(NYT)의 보도에 따르면 브라이언 훅 정책기획관은 이날 브리핑에서 ‘이란의 석유 수출 제재를 복원해도 터키·인도는 수입을 계속할 계획을 밝히고 있다’는 질문에 “우리는 (이란으로부터의) 수입을 줄이는 국가들과 사안별로 협력할 준비가 돼 있다”고 밝혔다.

이는 지난달 26일 미 국무부 고위 관리가 이란으로부터의 전면 원유수입 중단을 요구하며 예외를 인정하지 않겠다고 강조했던 기존 입장에서 한 발 물러난 발언으로 평가된다.

훅 기획관은 유럽·아시아 국가들과 향후 방향에 대해 협력하고 있다며 프랑스·독일·영국 등과 긴밀한 협의를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또 이란의 자동차 부문과 주요 금속 수출에 대한 제재는 유예기간이 끝나는 내달 6일부터, 원유 제재는 오는 11월 4일 시작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훅 기획관은 이날 이란산 석유 공급 감소를 보충할 세계 석유 시장의 예비 공급량이 충분하다며, 이란이 석유 수출로 얻는 수익을 ‘제로(0) 수준’으로 만들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우리의 목표는 원유 판매로 얻는 이란의 수입을 ‘제로(0)’까지 줄임으로써 이란 정권에 대한 압박을 늘리는 것이다”며 “우리는 세계 시장의 붕괴를 최소화하도록 노력하고 있으나 세계적으로 석유 예비 생산능력이 충분하다고 확신한다”고 밝혔다.

훅 기획관은 또 이란 제재에 협조하지 않는 외국 기업에 “주저하지 않고 조치를 하겠다”는 경고를 남겼다. 국무부에 따르면 미국의 이란 제재 재개에 따라 현재까지 에너지·금융 부문을 중심으로 50여 곳의 글로벌 기업들이 이란 시장에서 발을 빼겠다고 밝혔다. 이 50여 곳 가운데는 프랑스 정유기업 토탈·자동차 기업 푸조·전기 전자기업 지멘스 등이 포함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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