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시아투데이 로고
아시아, 우린 자유무역 길 간다…“보호무역 확산? 새 기회 잡을 순간”

아시아, 우린 자유무역 길 간다…“보호무역 확산? 새 기회 잡을 순간”

기사승인 2018. 07. 03. 14:30
  • 페이스북 공유하기
  • 트위터 공유하기
  • 카카오톡 링크
  • 주소복사
  • 기사듣기실행 기사듣기중지
  • 글자사이즈
  • 기사프린트
JAPAN-TOKYO-RCEP-MEETING <YONHAP NO-0691> (XINHUA)
아시아 역내 포괄적경제동반자협정(RCEP)에 참가하는 16개국 장관들이 1일 도쿄에서 회의를 열고 연내에 큰틀에서 협상을 타결하기로 의견을 모았다. 사진은 아베 신조 일본 총리와 각료들이 손을 맞잡고 기념촬영을 하는 모습. 사진출처=신화통신
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총리가 다음주 유럽 순방 기간 벨기에에서 유럽연합(EU)과 관세철폐를 골자로 하는 경제연대협정(EPA)에 서명하기로 했다. 보호무역 일변도로 편향되는 세계 추세에 대항하겠다는 의지도 피력했다.

일본 교도통신에 따르면 아베 총리는 2일 도쿄 나가타초 총리관저에서 열린 정부·여당의 연락회의에서 11~18일 벨기에·프랑스·사우디아라비아·이집트를 차례로 방문할 것이라며 이러한 입장을 밝혔다.

아베 총리는 EPA 서명식과 관련해 일본과 EU의 단일 경제권은 세계 국내총생산(GDP)의 30%를 차지한다고 언급한 뒤 “세계적으로 보호무역주의가 확산하는 가운데 우리는 자유무역 체제를 추진하고자 한다”고 강조했다.

일본을 포함해 아시아 국가들은 자유무역을 지속하기 위한 국제적 공조 강화에 앞장서고 있다.

한국과 일본·중국·호주·동남아시아국가연합(아세안) 등 아시아 역내포괄적경제동반자협정(RCEP)에 참가하는 16개국은 지난 1일 도쿄에서 5차 장관회의를 열고 연내 큰 틀에서 협정을 타결하기로 합의했다.

이들은 성명에서 “일방적 행위와 보복으로 국제 무역환경이 심각한 위기에 처했다”며 수입 철강에 고율 관세를 부과한 도널드 트럼프 미 정권을 비판했다. 또한 오는 11월 RCEP 참가국 정상회의에서 협정 타결을 이뤄 미국 정권의 보호무역에 대항할 거대 경제권을 구축하기로 했다. 협상 대상 분야는 관세철폐 비율을 정하는 물품무역, 지적재산, 전자상거래 등 총 18개다.

아베 총리는 RECP 회의에서 하나된 아시아를 강조했다. 그는 “세계 보호무역주의에 직면했기 때문에 우리 아시아 국가들은 단결해야 한다”며 “우리의 미래는 자유롭고 공정한 무역이라는 주된 원칙을 유지할 수 있는지 여부에 달려있다”고 했다.

세코 히로시게(世耕弘成) 경제산업상과 찬 춘 싱 싱가포르 통상산업부 장관은 같은날 기자회견에서 “여전히 해결해야 할 점이 있지만, RCEP 참가국들은 아시아의 자유무역체제를 유지하기로 의견을 모았다”고 말했다.

특히 찬 장관은 “통상 관계와 교역 체제에 대한 역풍이 불고 있는 세계 경제 환경에서 우리가 기회를 잡을 수 있는 순간”이라며 “RCEP 타결은 우리가 무엇을 지지하는지를 보여주는 강력한 성명이 될 것”이라고 했다.
후원하기 기사제보

ⓒ아시아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