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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재 “15년만에 감독으로 가니 감회 새로워”…통일농구 정례화 희망

허재 “15년만에 감독으로 가니 감회 새로워”…통일농구 정례화 희망

기사승인 2018. 07. 03. 10: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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밝은 표정으로 손 흔드는 남북 통일농구 대표단
남북 통일농구 대표단이 3일 오전 경기도 성남공항에서 남북 통일농구에 참석하기 위해 북한 평양으로 향하며 손을 흔들고 있다. 남북 통일농구는 통산 네 번째이자 15년 만이다. 오른쪽은 허재 남자 농구대표팀 감독. / 사진공동취재단
평양공동취재단·허고운 기자 = 남북통일농구경기 참석을 위해 3일 평양으로 출발한 허재 남자대표팀 감독은 “15년 만에 감독으로 가니까 감회가 새롭고 설레기도 한다”고 소감을 밝혔다.

허 감독은 이날 오전 성남 서울공항에서 정부 수송기를 타고 출발하기 전 기자들과 만나 이같이 말한 뒤 “북한 선수들이 어떻게 변했는지 궁금하기 때문에 선수 때보다 감독으로 가는 게 설레고 감회가 깊다”고 설명했다.

허 감독은 지난 2003년 남북 통일농구에 선수로 참석한 바 있다. 당시 남북은 정주영체육관 개관 기념으로 평양에서 교류전을 가졌다. 허 감독은 “선수 때는 설레기도 했지만 그냥 간 것 같다”고 회상했다.

허 감독은 “국가대표팀이 남북 교류 게임하게 되어서 설레기도 하고 좋은 기회라고 생각한다”며 “이걸로 인해 점차 더 좋아져서 1년에 한 두 번이라도 남북 교류를, 북측이나 남측에서 같이 게임을 하는 것이 좋을 것이라고 생각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번 통일농구경기는 4일 혼합전, 5일 친선전으로 총 4차례 진행된다. 혼합전은 남북 선수들을 섞어 각각 ‘평화팀’, ‘번영팀’으로 이름을 붙여 열린다. 친선전은 청팀(남)과 홍팀(북)의 경기다.

허 감독은 “갑작스레 혼합팀을 하게 됐는데 어떻게 보면 우리나라 올스타전처럼 전부가 멋있는 플레이나 승패보단 팬들의 입장에서 멋있는 플레이를 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북한 농구의 실력은 허 감독도 파악하지 못한 상태다. 허 감독은 “국제 대회를 북한이 안 나온지 10년 정도 된 것 같아서 선수에 대한 것은 정확하게 파악하지 못했다”며 “오늘 가서 내일 보면 북한 선수들의 기량이라든지 여러 가지를 볼 수 있을 것 같다”고 기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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