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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MDB 스캔들’ 나집 라작 말레이시아 전총리, 결국 당국에 체포돼

‘1MDB 스캔들’ 나집 라작 말레이시아 전총리, 결국 당국에 체포돼

김지수 기자 | 기사승인 2018. 07. 03. 19: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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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alaysia Corruption <YONHAP NO-3665> (AP)
사진출처=/AP, 연합
나집 라작 말레이시아 전총리가 국영투자기업 말레이시아개발유한공사(1MDB) 비자금 스캔들과 관련해 횡령 및 돈세탁 혐의로 3일 오후 말레이 반부패 당국에 체포됐다.

말레이시아 현지 매체 더스타 등의 보도에 따르면 나집 전 총리는 이날 오후 3시(현지시간)께 쿠알라룸푸르에 위치한 자택에서 체포됐다. 차량 세 대가 그를 자택에서 푸트라자야에 위치한 말레이시아 반부패위원회(MACC) 본부로 이송했다.

매체는 MACC 측이 나집 전 총리의 체포 사실을 확인했다고 전했다. 나집 전 총리는 4일 오전 법정에서 기소될 예정이다.

나집 전 총리는 총리 재임 당시이던 2009년 국내외 자본을 유치해 경제개발 사업을 하겠다는 명목으로 국영투자기업 1MDB를 설립했다. 그러나 2015년 말 116억 달러(약 13조 원)에 육박하는 1MDB의 부채가 드러났고, 부실 조사 과정에서 나집 총리와 그 측근들이 45억 달러(약 5조원)가 넘는 돈을 빼돌려 비자금을 조성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이후 미국 법무부가 자산 몰수에 나서는 등 1MDB 사건은 국제적인 스캔들로 비화됐다. 미 법무부는 1MDB에서 흘러 나온 자금이 페이퍼컴퍼니를 통해 세탁 된 뒤 미국·룩셈부르크·스위스·싱가포르 등 전 세계의 은행 계좌로 빠져나간 것으로 파악됐다고 밝혔다.

그러나 나집 전 총리는 이같은 비자금 조성 의혹을 전면 부인해왔다. 게다가 2015년 당시 말레이 검찰이 자신의 계좌에 6억 8100만 달러(약 7610억 원) 상당의 돈이 흘러든 정황을 포착하자 당시 검찰총장을 경질하는 등 수사를 방해하기도 했다.

이같은 나집 총리의 행태에 분노한 말레이시아 국민들이 5월 9일 총선에서 야권에 몰표를 던지면서, 1957년 말레이 독립 이래로 단 한번도 정권을 놓은 적이 없었던 통일말레이국민기구(UNMO)를 주축으로 한 나집의 집권여당연합 국민전선(BN)은 결국 권좌에서 물러나게 됐다.

새로 취임한 마하티르 모하마드 총리는 1MDB 스캔들에 대한 재조사에 즉각 착수할 것을 지시했다.

최근 이뤄진 압수수색 결과 나집 전 총리 일가의 자택과 아파트에서는 9억∼11억 링깃(약 2496억∼3051억 원) 상당의 사치품과 보석류, 외화가 압수되기도 했다.

아마르 싱 연방상업범죄조사국(CCID) 국장은 나집 전 총리에게 선물을 줬다는 이들을 중심으로 이미 30여 명의 진술을 확보했다고 최근 밝힌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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