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동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과 윤종원 신임 청와대 경제수석이 3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첫 만남을 가졌다. 기재부에 따르면 지난 1일 취임한 윤 수석이 첫 외부 행보로 김 부총리 집무실을 방문했다. 이에 따라 청와대 경제팀과 경제정책 컨트롤타워인 기재부 내 팀워크가 강화될지 관심이 모아진다.
기재부는 김 부총리가 이날 정부서울청사 집무실을 인사차 방문한 윤종원 수석과 경제팀의 협업에 대해 대화를 나눴다고 전했다. 김 부총리와 윤 수석은 이날 오후 2시부터 1시간 반 이상 깊이 있는 대화를 나눈 것으로 알려졌다.
행정고시 한 해 선후배인 김 부총리와 윤 수석은 각각 옛 경제기획원 출신 ‘예산통’과 옛 재무부 출신 ‘정책통’이다. 서로 같은 실·국에서 호흡을 맞춘 적은 없지만 오래 협업해온 사이다. 윤 수석의 가교 역할로 소득주도 성장이나 최저임금 정책을 둘러싼 청와대와 기재부 간 견해차가 해소될 수 있을지 주목된다.
앞서 장하성 정책실장과 홍장표 전 경제수석 등 학자 출신들이 주도한 청와대 경제팀과 실물경제를 다뤄온 김 부총리 등 정부 경제팀은 엇박자를 내 여러번 논란이 빚어진 바 있다.
윤 수석은 지난 1일 춘추관에서 기자들에게 “(경제정책의) 효과를 제대로 나타나게 하려면 팀워크를 발휘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본다”며 “원활하게 정책을 논의하고 효율적으로 집행하는 체제가 만들어지도록 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