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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랜드그룹 “리테일·월드 내년 상장”…자본 확충 플랜B 추진

이랜드그룹 “리테일·월드 내년 상장”…자본 확충 플랜B 추진

기사승인 2018. 07. 04. 14: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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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LAND GROUP
사진=이랜드그룹
이랜드는 자본 확충의 새 틀을 짜고 중장기적 자본 구조 안정화를 추진한다고 4일 밝혔다.

이윤주 이랜드그룹 CFO(최고재무책임자)는 이날 “상반기 중 마무리 하기로 했던 1조 자본유치를 아쉽게 완성하지 못했지만 메리츠금융그룹(이하 메리츠)과의 전략적 파트너십을 구축해 충분한 시간을 확보했다”며 “인수금융 단계를 없애고 거래구조를 단순화해 긴 호흡으로 새롭게 시작했으며, 이미 관심 있는 해외투자자를 중심으로 적극적인 논의 중”이라고 말했다.

이어 이 CFO는 “유통사업부문인 이랜드리테일을 내년 상반기 상장하고, 향후 이랜드월드 패션사업 부문까지 상장을 진행해 중장기적인 자본 안정화를 꾀하겠다”고 덧붙였다.

당초 이랜드는 올해 상반기까지 부채비율을 100% 수준까지 낮추겠다는 계획이었다. 하지만 기존 투자 구조설계를 선·중·후 순위로 나눠 진행하다 보니 후순위 투자자가 자리 잡은 상황에서 인수금융 참여자를 구하기가 쉽지 않았다. 거기에 각 순위별 투자자간의 이해관계가 첨예해 투자자간 합의점을 찾기 어려웠다는 설명이다.

이에 이랜드그룹은 거래 구조를 단순화해 자본 확충을 새롭게 시작할 예정이다. 최근 메리츠와 전략적 파트너십을 구축해 기존 회사채를 4000억 규모로 늘리고 만기구조를 장기화하는데 합의한 만큼, 인수 금융을 과감히 없애고 거래 구조를 단순화하며 해외 투자자를 대상으로 투자 참여를 이끌어 낼 방침이다.

이와 함께 최근 상장을 마친 이리츠코크렙에 이어 유통사업부문인 이랜드리테일, 향후 이랜드월드 패션부문까지 순차적인 상장을 통해 중장기 자본 안정화를 추진한다.

이 CFO는 “지난해 4분기부터 3분기 연속 영업이익 1000억 달성이 예상되는 등 그룹의 현금흐름이 안정적인 상황이지만, 유휴자산 매각 등을 포함해 자본구조를 건실하게 바꾸는 재무구조개선작업은 멈추지 않고 지속할 것”이라며 “향후 계열사 상장 등을 진행하면서 자본 시장과의 적극적인 소통을 이어갈 것”이라고 전했다.

이랜드그룹은 사업적으로는 캐시카우(수익창출원) 사업에 보다 집중할 계획이다.

동남아 글로벌 생산기지 구축을 끝내고 본격적인 수익사업으로 전환한 스파오·미쏘 등 SPA 사업은 해외시장에 본격적으로 진출 중이다. 중국·말레이시아에 성공적으로 매장을 선보였으며, 최근 사우디아라비아와 아랍에미리트 등 중동 지역에서도 진출 요청을 받고 있다.

국내에 50여개 매장을 운영 중인 아울렛 사업 기반의 유통사업과 중국 내 매년 폭발적인 성장세를 이어 가고 있는 온라인 사업도 그룹의 핵심 사업이다.

한편 이랜드그룹은 비수익 브랜드와 매장 철수 등 강력한 수익성·건전성 중심 내실경영으로 체질 변화가 이뤄졌다. 실제로 티니위니와 모던하우스 매각이 진행된 지난해에 비해 올해 상반기 영업이익은 32% 증가(계속사업부문 78% 증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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