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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평화정의 “한국당, 침대축구 연상…국회의장단 우선 선출해야”

민주·평화정의 “한국당, 침대축구 연상…국회의장단 우선 선출해야”

기사승인 2018. 07. 04. 14: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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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 "국회 볼모로 잡은 한국당, 더 이상 기다릴 수 없다"
평화와정의, 개헌논의 선거구제 개편 거듭 강조
[포토] 여야 원내대표 '손은 잡았지만...'
홍영표 더불어민주당-김성태 자유한국당-김관영 바른미래당-장병완 평화와 정의의 의원모임 원내대표가 지난 27일 국회 귀빈식당에서 20대 후반기 국회 원 구성 논의를 위해 회동을 가졌지만 일주일 동안 원 구성 협상에 진척을 보이지 못하고 있다. /이병화 기자
20대 후반기 원 구성 협상이 난항을 겪으면서 국회의장단 선출이라도 먼저 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집권여당인 더불어민주당과 평화와정의의의원모임은 4일 제1야당 자유한국당을 겨냥해 “더 이상 기다릴 수 없다”고 압박했다.

박경미 민주당 원내대변인은 이날 국회 논평에서 “자유한국당의 내홍으로 국회의장 없는 제헌 70주년을 맞을 위기에 봉착했다”며 “지난달 27일 간신히 이루어진 4교섭단체 원내대표 회동을 통해 여야 모두 조속한 원 구성 협의를 약속했지만, 일주일이 지난 오늘까지 이렇다할 진전을 이루지 못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박 원내대변인은 “지방선거 참패 후 3주가 지난 지금까지도 갈피를 잡지 못하는 자유한국당 집안 사정에, 당 안팎으로 주도권을 놓지 않으려는 원내지도부의 야심이 더해진 탓”이라며 “ 여기에 소위 ‘노른자위’ 상임위를 차지하겠다는 자유한국당의 속내로 원 구성은 난항을 거듭하고 있다”고 꼬집었다.

이어 “의장단 선출과 원 구성은 법을 만드는 입법기관답게 그간의 룰을 준용하되, 다당제인 현실을 반영해 서로 양보의 미덕을 발휘하는 것이 상식과 순리”라며 “국민의 대표인 자유한국당 의원들이 의장단 선출과 원 구성 협상을 볼모 삼아 내부 전열정비에 나선 모양새가 정녕 국민들 앞에 부끄럽지 않은지 묻고 싶다”고 비판했다.

박 대변인은 “원 구성 지연작전을 쓰고 있는 한국당은 마치 시간을 벌기 위해 ‘침대축구’를 하는 부끄러운 경기를 연상시킨다”며 “한국당을 제외한 3개의 교섭단체 뿐 아니라 온 국민이 기다릴 만큼 기다렸다. 이제 기다림의 인내도 임계치에 달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한국당은 앞 뒤 없는 억지 주장을 내려놓고 조속히 의장단 선출과 원 구성 협의에 나서야 한다. 최소한 의장단 선출이라도 해서 입법수장이 없는 제헌 70주년만은 막아야 한다”고 우선 의장단 선출부터 협상에 나설 것을 촉구했다.

평화와정의모임을 대표하는 장병완 민주평화당 원내대표도 이날 국회 원구성 협상과 관련해 국회의장단만이라도 선출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장 원내대표는 “원내대표 회동이 1주일 됐지만, 수석부대표 논의만 있을 뿐 국회 정상화는 한 발짝도 나가지 못했다”며 “전반기 국회 종료 한 달이 됐는데도 국회가 멈춰있는 상황이라 국민 보기가 민망하기 그지없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번 주는 원내대표들이 만나서 핵심 쟁점 추리고, 다음 주는 최소한 의장단이라도 구성해야 할 것”이라며 “국회 정상화에 반대하는 교섭단체가 있다면 제외하고서라도 신속하게 원구성을 진행해야 한다”고 한국당을 겨냥했다.

장 원내대표는 나아가 개헌 논의를 거듭 강조하며 “개헌 전 선결과제로 각 당이 공감한 ‘민심 그대로 선거제도 개편’부터 조속히 착수할 것을 제안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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