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시아투데이 로고
박삼구 아시아나회장, 기내식 대란 사과…“내일부터 노 밀(No Meal) 없도록 할 것”

박삼구 아시아나회장, 기내식 대란 사과…“내일부터 노 밀(No Meal) 없도록 할 것”

기사승인 2018. 07. 04. 18:15
  • 페이스북 공유하기
  • 트위터 공유하기
  • 카카오톡 링크
  • 주소복사
  • 기사듣기실행 기사듣기중지
  • 글자사이즈
  • 기사프린트
박삼구 금호아시아나그룹 회장, 사과 기자회견
아시아투데이 송의주 기자 = 박삼구 금호아시아나그룹 회장(가운데)과 김수천 사장(왼쪽에서 두번째)을 비롯한 임원들이 4일 서울 광화문 금호아시아나 본사에서 최근 불거진 ‘기내식 대란’과 관련한 기자회견에 앞서 허리숙여 사과하고 있다. /송의주 기자songuijoo@
박삼구 아시아나그룹 회장이 기내식 대란으로 인한 ‘노 밀(No Meal)’ 비행기 지연 사태에 대해 공식 사과했다.

박 회장은 4일 서울 광화문 아시아나 사옥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기내식 사태로 심려를 끼쳐서 죄송하며 특히 우리 협력회사의 대표께서 불행한 일을 당하시게 된 것에 대해 무척 죄송스럽고 유족들게 깊은 사과의 말씀을 드리고 싶다”고 말했다.

다만 협력업체의 대표가 기내식 공급에 대한 과중한 압박으로 스스로 목숨을 끊은 것을 알았으나 청도 연세대학교 세브란스 병원 착공식 행사로 급거 귀국하지는 못했다고 전했다. 박 회장은 “연세대 총 동문회장 자격으로 이 행사에 참석해 어제(3일) 귀국했다”고 설명했다.

이번 사태는 기내식 납품 업체를 LSG스카이셰프코리아에서 게이트고메코리아로 바꾼 뒤 벌어졌다. 당초 게이트고메코리아는 이달부터 아시아나항공에 기내식을 제공할 예정이었다. 하지만 지난 3월 인천공항에 짓고 있던 공장에 불이 나 기내식 공급에 차질이 빚어졌고 저비용항공사 등에 기내식을 공급하던 샤프도앤코가 3개월간 기내식 공급을 맡게됐다.

다만 샤프도앤코는 하루 3000식 정도의 기내식을 생산하던 업체로 하루 3만식에 이르는 아시아나항공 기내식 수요에 대응하기 어려웠고 이에 외부 업체에서 아시아나항공 기내식 필요 물량을 조달하려 했다. 하지만 외부업체의 인력과 배송문제, 공급 노하우 등의 부재로 기내식 공급이 원할 하지 못해 비행기가 지연되는 사태가 벌어지게 된 것이다. 이 과정에서 샤프도앤코의 협력업체 대표가 스스로 목숨을 끊는 불상사가 발생하기도 했다.

박 회장은 게이트고메코리아로 계약 업체를 바꾼 것은 LSG보다 계약 상 유리한 점이 많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LSG와 계약 당시 기내식의 원가를 공개하는 것을 합의했으나 공개하지 않아 다른 업체를 물색 했다”며 “여러 업체와 조건을 검토한 결과 게이트고메코리아의 조건이 지분율과 아시아나의 경영참여, 원가공개, 식사 질 등에서 충분히 유리하다고 판단해 계약 업체를 바꿨다”고 설명했다.

또한 아시아나가 그룹 지주사인 금호홀딩스가 발행한 1600억원 규모의 신주인수권부사채를 투자를 강요했고, 이를 거절한 LSG를 대신해 중국 하이난 그룹 계열사 게이트고메코리아와 계약을 맺었다는 의혹에 대해선 “사실이 아니며 계약 조건을 검토해 게이트고메코리아와 계약을 맺었다”고 해명했다.

향후 대책에 대해선 “오늘 부로 급속히 기내식으로 인한 차질들이 줄어들고 있다. 5시 현재까지 기내식으로 인한 지연과 노 밀 비행은 각 2건”이라며 “내일 이후 노밀 사태가 없도록 완벽을 기하겠다”고 말했다.
후원하기 기사제보

ⓒ아시아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