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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삼구 아시아나 회장 “딸, 인생공부차 리조트 회사 상무로”…공식 사과에도 직원 반응 ‘싸늘’

박삼구 아시아나 회장 “딸, 인생공부차 리조트 회사 상무로”…공식 사과에도 직원 반응 ‘싸늘’

기사승인 2018. 07. 04. 18: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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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삼구 금호아시아나그룹 회장, 사과 기자회견
아시아투데이 송의주 기자 = 박삼구 금호아시아나그룹 회장(가운데)과 김수천 사장(왼쪽에서 두번째)을 비롯한 임원들이 4일 서울 광화문 금호아시아나 본사에서 최근 불거진 ‘기내식 대란’과 관련한 기자회견에 앞서 허리숙여 사과하고 있다. /송의주 기자songuijoo@
박삼구 아시아나그룹 회장이 기내식 대란과 관련해 고객들과 내부 임직원들에 공개사과 했으나 직원들의 반응은 여전히 싸늘한 것으로 보인다. 특히 금호리조트 상무로 입사한 장녀 박세진씨에 대한 박 회장의 발언에 부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박 회장은 4일 서울 광화문 아시아나 사옥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기내식 사태에 대해 공식 사과했다. 이어 박세진 이사에 대한 질문이 나오자 “인생공부차 그룹 내 비중이 작은 리조트 회사 상무로 입사시켰다”며 “리조트 발전에 조그마한 기여를 하도록 예쁘게 봐줬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아들이나 딸이나 지탄 받는 일을 한다면 용납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히기도 했다.

특히 박세진 이사는 직장 경험이 없는 가정주부로 알려져 직원들의 반발이 큰 상황이다. 일부 직원들은 “사회생활 공부를 위해 직장 경험이 없는 사람을 임원으로 입사시킨 것은 문제”라고 지적하고 나섰다. 또한 금호리조트에 대해 “그룹내 비중이 작다”고 공식 언급한 것에 대해서도 안타까움을 표했다. 금호리조트 직원들에 대한 예의가 아니라는 지적이다.

이와 함께 기내식 납품에 부담을 느낀 협력업체 대표가 스스로 목숨을 끊는 불상사를 2일 알았음에도 곧 바로 귀국하지 않은 것에 대해 “청도 연세대학교 세브란스 병원 착공식 행사에 총 동문회장 자격으로 참석해 바로 귀국하지 못했다”고 설명하자 “동문회 일보다 회사일이 더 중요한 것 아니냐”는 반응이 나왔다.

한편 “기내식 대란의 대책으로 경쟁사에 도움을 요청했으나 이뤄지지 않았다”는 발언에 대해서도 논란이 되고 있다. 대한항공 측은 “1일 노밀 사태 터지고 난 뒤 3일 돕겠다 했으나 아시아나 측에서 대답이 없었다”고 항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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