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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희 “부엉이모임, 오해 무릎쓰고 모임 계속할 이유 없어”

황희 “부엉이모임, 오해 무릎쓰고 모임 계속할 이유 없어”

기사승인 2018. 07. 05. 11: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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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희 의원님
황희 더불어민주당 의원.
집권여당인 더불어민주당 8·25전당대회를 앞두고 불거진 친문(친문재인계) 의원모임인 ‘부엉이 모임’이 사실상 해체 국면으로 들어갔다.

부엉이모임의 멤버인 황희 의원이 4일밤 늦게 자신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최근 논란이 인 ‘부엉이 모임’이 사실상 해체됐다고 밝혔다. 황 의원은 부엉이모임 성격에 대해 “그동안 대선 경선에 고생했던 의원들 간 밥 먹는 자리”라고 규정했다.

황 의원은 “부엉이 모임 관련해서 많은 억측과 오해들이 언론에 거론되어 한 말씀드린다”면서 “(하지만) 결론적으로는 뭔가 의도되고 목적이 있는 모임이 아닌 관계로 이렇게까지 오해를 무릅쓰고 모임을 계속할 이유가 없어졌다”고 사실상 모임 해체를 강조했다.

부엉이모임은 지난 대선 경선 전부터 문재인 대통령을 지지하고 함께 선거를 뛴 의원들이 중심인 모임이다. 문재인정부 집권 2년차를 맞는 상황에서 8·25전대 친문계 후보들의 단일화 논의 등이 관심을 받으면서 당 안팎에서 ‘계파정치’라는 비판이 거세지자 모임 해체를 밝힌 것이다.

황 의원은 부엉이모임과 관련해 당내에서도 ‘오히려 문 대통령에게 부담을 줄 수 있다’는 지적이 잇따르자 자신의 SNS에 장문의 글로 모임 성격과 논란이 되는 문제들을 Q&A형식으로 풀어냈다.

황 의원은 “부엉이 모임의 시작은 지난 대선 경선 시절부터 당시 문재인 후보를 지지했던 의원들의 모임이다”며 “대선 승리 후 서로 간 위로와 격려를 하는 차원에서 모임이 생겨났고, 가끔씩 만나 서로 안부를 묻고 밥 먹는 모임이 됐다”고 설명했다.

이어 “시간이 더 지나 문재인 정부가 어려운 시기가 오고, 모두가 등 돌리는 순간에도 정권을 창출에 앞장섰던 사람들이 다시 나서서 힘이 돼주자는 것이 모임의 취지”라고 말했다.

그는 ‘부엉이 모임’의 명칭에 대해 “문재인 정부가 어려운 처지에 놓일 때 나서서 부엉이처럼 눈 크게 뜨고 역할을 하자는 것이다. 모임 명칭을 정하다보니 부엉이가 지혜를 상징한다는 사실도 알게 됐다”며 “(또) 봉하마을 부엉이 바위를 기억하며 노무현 대통령의 철학과 정신도 함께 기억하자는 의미도 있어 보여 여러모로 좋다는 의견들이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당시는 가벼운 밥 먹는 모임이기에, 모임 명칭에 크게 의미를 두지는 않았었다”고 말했다.

황희 민주당 의원 페이스북
황희 민주당 의원이 4일 밤 자신의 SNS(페이스북)을 통해 논란이 되고 있는 ‘부엉이모임’에 대한 성격과 의문점을 설명하며 사실상 해체를 밝혔다./황희 의원 페이스북
특히 황 의원은 논란이 되는 친문계 당 대표 후보 단일화 문제와 관련해 “전당대회 대표 후보의 교통정리가 필요하다면, 당사자들이 알아서 할 부분“이라며 ”부엉이 모임에서 정리도 안 될 뿐더러, 할 이유도 없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친문 지지자들 또한 누가 결정해서 밀자고 해도 되는 것이 아니다. 지지자들 충분히 공감할 수 후보가 돼야 가능한 일”이라고 말했다.

황 의원은 “개인적으로는 주변에서 부엉이 모임을 자꾸 전당대회와 연결시키려는 의도에 대해서는 당 대표의 공천권 때문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든다”며 “공천권이 이번 민주당 전당대회의 본질을 흐린다면, 별도로 떼어 고민할 수도 있는 문제라고도 생각해 본다”고 지적했다.

이어 “그저 밥 먹는 모임이기에, 모임을 그만 두는데 조금의 주저함도 없다”며 “더 이상 밥 먹는 모임조차 하지 않도록 하겠다. 뜻이 맞는 사람들이 모여 당에 기여하는 연구모임을 만들어 보자는 부분마저도 전당대회 이후로 그 검토를 미루려고 한다”고 말했다.

황 의원은 그러면서 “당내에는 이와 유사한 여러 모임이 있다. 그러나 아무리 밥 먹는 것 이상 의미가 없다할 지라도, 문재인 경선을 도왔던 의원들이라는 이유 하나만으로도 더욱 조심하고 세심했어야 하는데 그러지 못한 점을 사과 드린다”고 밝혔다.

그는 “앞으로 이러한 오해와 억측을 낳을 수 있는 빌미조차 제공하는 일이 없어야 함에 조심, 또 조심하도록 하겠다”며 “하지만 문재인 정부의 성공이 곧 대한민국의 성공이라는 초심을 지키기 위해서 이번 일을 계기로 더욱 낮은 자세로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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