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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남서현·화성어천·시흥거모 등 신혼희망타운 추가…입지별 양극화 예상

성남서현·화성어천·시흥거모 등 신혼희망타운 추가…입지별 양극화 예상

기사승인 2018. 07. 05. 1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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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화설계와 싼 분양가 장점
입지에 따라 쏠림현상 예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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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국토교통부
정부가 성남서현·화성어천·시흥거모 등지에 신혼희망타운이 추가되면서 귀추가 주목된다.

신혼희망타운은 신혼부부 수요를 반영한 특화설계형 공공주택으로, 주거복지 로드맵 발표 당시부터 주변시세보다 싼 분양가로 관심을 끌었다.

실제 올해 분양이 시작될 신혼희망타운 선도지구인 위례신도시에서의 예상 분양가는 전용면적 55㎡는 4억6000만원, 전용 46㎡는 3억9700만원으로 공급된다. 평택 고덕에서 분양가는 55㎡가 2억3800만원, 46㎡는 1억9900만원이다.

5일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정부는 2022년까지 신혼희망타운을 당초 계획보다 3만가구를 늘린 총 10만가구 규모로 확대해 공급한다. 이를 위해 신규 공공주택지구 지정을 통해 6만5000가구를 공급하고, 이미 지정된 공공주택지구에서 3만5000가구를 공급한다.

기존 택지에서는 미매각 민간분양용지, 불필요해진 학교용지 등을 활용해 추가로 5000가구를 확보했다. 수도권은 24개 지구에서는 △양주 회천 △인천 논현2 △남양주 별내 △화성 능동 등 추가됐고, 지방에서는 △대전 창동 △대구 율하1 △남원주역세권 △행정중심복합도시△부산 기장 △전주역세권 등 14개 곳이 새로 지정됐다.

주거 복지 로드맵 발표 당시 공개된 군포대야미·구리갈매역세권 등 9개 지구에 이어 신규 공공주택지구 지정으로 이번에 선정된 곳은 13곳이다. 수도권에서는 △성남서현 △화성어천 △인천가정2 △김포고촌2 △시흥거모 등 5곳이며, 비수도권에서는 △대구 연호 △울산태화강변 △광주선운2 △부산내리2 △창원명곡 △밀량부북 △창원태백 △제주김념 등 8곳이다.

부지 선정과 함께 국토부는 신혼희망타운의 질에도 신경을 쓸 계획이다. 정례적인 특화설계 공모 등을 통해 신혼희망타운을 육아와 보육이 편리한 주거공간으로 만들고 독창적 색채와 패턴 디자인도 개발해 적용할 방침이다. 기존 공공임대주택이 물량 위주로 공급해 신혼부부들에게 외면받았다는 점을 고려한 것이다.

지구계획부터 유치원, 초등학교 등을 단지와 인접하게 설계하고 통학 길을 특화하는 한편 주차장은 100% 지하화한다. 어린이집을 법정 기준보다 2배 이상 확충하고 지자체 협의를 통해 국공립으로 운영하며 돌봄교실, 키즈카페 등도 설치한다. 유아가 많은 만큼 미세먼지와 층간소음 저감 기술을 적용하고 관리비 절감, 화재·범죄 등 생활 안전성을 높이는 기술도 도입한다.

신혼희망타운에 대한 시선은 엇갈린다. 물량 공급에 치중했다는 시각과 낮은 분양가 영향으로 인기 지역에 쏠림 현상이 나타날 것이라는 전망이다.

심교언 건국대 부동산학과 교수는 “공급정책 자체는 좋지만 정부가 일정기간 내 공급물량을 확보하려고 하는 것 같아 다소 아쉽다”며 “공급량을 늘리기보다 일부 지역에서 시뮬레이션 결과가 나오면 그 다음에 정책을 발전시켜 물량을 늘리는게 바람직해 보인다”고 말했다.

반면 함영진 직방 빅데이터랩장은 “수도권 외곽이라고 해도 북위례나 성남 등 일부 지역은 우수한 입지라고 할 수 있다”며 “과거보다 교통인프라도 발달 된 상태라 주변보다 30~40% 이상 싼 가격이라면 충분히 신혼부부에게 매력적이다, 입지에 따라 청약 양극화가 예상된다”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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