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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파주의’ 부활 우려에 친문 ‘부엉이모임’ 결국 해체

‘계파주의’ 부활 우려에 친문 ‘부엉이모임’ 결국 해체

기사승인 2018. 07. 05. 18: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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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25전대, 이해찬 출마여부 초미의 관심
추미애 "채찍 하는 역량 있는 지도부 필요"
[포토] 더불어민주당 '민생·평화 과제 점검 의원총회'
추미애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홍영표 원내대표가 5일 국회 예결위회의장에서 열린 의원총회에서 소득주도성장팀, 혁신성장팀, 공정경제팀, 남북경제협력팀 등 4개 팀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이병화 기자
집권여당 더불어민주당 8·25 전당대회를 앞두고 논란을 빚은 친문(친문재인계)으로 분류되는 의원모임인 ‘부엉이 모임’이 사실상 해체하기로 했다.

부엉이모임은 지난 대선 경선 전부터 문재인 대통령을 도우며 선거를 뛴 의원들이 중심이다. 문재인정부 집권 2년차를 맞아 열리는 8·25전대의 ‘친문 대표 후보’ 단일화 논의가 맞물려 부각되면서 당 안팎에서 ‘계파주의’ 부활이라는 비판이 거세지자 모임을 전격 해체하기로 방침을 세웠다.

모임 회원인 전재수 의원은 5일 시비에스(CBS) 라디오에 나와 “’이제 밥 그만 먹자‘ 이러면 끝나는 모임이기 때문에 저희가 공식적으로 해산을 결정했다”며 “추후에 연구모임으로 갈지, 이것조차도 전당대회가 끝나고 난 뒤에 검토해야 한다”고 밝혔다. 앞서 모임 간사 격인 황희 의원은 지난 4일 밤 자신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부엉이모임 성격에 대해 “그동안 대선 경선에 고생했던 의원들 간 밥 먹는 자리”라고 규정했다. 그러면서 황 의원은 “뭔가 의도되고 목적이 있는 모임이 아닌 관계로 이렇게까지 오해를 무릅쓰고 모임을 계속할 이유가 없어졌다”고 해체 배경을 설명했다.

특히 이들 의원들은 부엉이모임이 전대에 나오는 친문 후보들의 교통정리에 영향을 준다는 지적을 일축했다.홍영표 원내대표는 이날 문화방송(MBC) 라디오에 나와 ‘부엉이 모임이 전당대회에서 조직적인 영향력을 발휘할 가능성’에 대해 “그런 가능성은 전혀 없다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부엉이 모임에 대한 논란이 일면서 이날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에 참석한 친문계 당 대표 출마 후보군에 관심이 쏠렸다. 특히 출마 여부에 집중적인 관심을 받고 있는 7선의 이해찬 의원은 의총장 입구에서 기자들의 출마여부 등에 대한 질문세례를 받았지만 일절 답하지 않았다. 참여정부 책임총리로 친노·친문 핵심인 이 의원의 출마 여부는 최재성(4선)·김진표(4선)·전해철(재선) 의원의 출마와 단일화에 영향을 미칠 주요 변수다.

또 다른 후보군인 전해철 의원은 의총 후 기자들과 만나 자신의 출마 가능성에 대해 “반반”이라며 “(이해찬·김진표·최재성 의원 등) 당대표에 나갈 분과 개인적으로 만나서 얘기를 들었고 다음 주 중에 결정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추미애 대표는 이날 의총에서 차기 지도부에 대해 “집권 2기 후반기 지도부는 당·정·청에 더 고삐를 쥘 수 있도록 해야 한다”며 “정부를 응원·후방 지원하고 하지 못하는 것은 채찍 하는 역량 있는 지도부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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