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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데이포커스]최태원표 사회적가치 전방위적 확산… 세상 바꾼다

[투데이포커스]최태원표 사회적가치 전방위적 확산… 세상 바꾼다

기사승인 2018. 07. 09.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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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관들 구매행렬… 모어댄 컨티뉴 가방 완판행진
경단녀가 재활용품 업사이클링해 가방 만들어
BTS 등 문화계도 동참, 정부 교육과정까지 손봐
지난3월구매한컨티뉴백팩
지난 3월, SK그룹을 방문한 김동연 경제부총리(앞줄 왼쪽)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최태원 회장(앞줄 오른쪽)으로부터 구매한 컨티뉴 가방을 전달 받고 있다. /사진=SK이노베이션.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만든 사회적 가치 확산이 재계에 그치지 않고 문화계와 장관들 마음까지 움직이고 있다. 사회적 가치가 경제적 가치보다 우선한다는 인식이, 같은 기조의 문재인정부를 만나면서 각계 전반으로 빠르게 스며들고 있는 모양새다.

8일 SK이노베이션에 따르면 회사가 지원하고 있는 ㈜모어댄의 브랜드 ‘컨티뉴(Continew)’ 가방이 온라인 품절 대란을 일으키는 등 사회적 열풍을 일으키고 있다. 모어댄은 직원 상당수가 경력단절녀로 이뤄졌고, 가방은 가죽시트·안전벨트·에어백 등 자동차 부산물을 업사이클링해 만들어진다. 사회적 의미에 환경적 가치까지 더한 형태다.

최근 김영주 고용노동부 장관은 칼럼을 통해 ‘컨티뉴’ 가방을 구매했다고 밝히며 “이 가방에는 우리 사회를 따뜻하게 성장시키겠다는 청년 사회적 기업가의 열정이 담겨 있다. 한때는 양립할 수 없다고 여겼던 사회적 가치 실현과 기업 이익 창출을 동시에 이뤄낸 대표적 사례”라고 한껏 추켜 세웠다.

장관이 이 가방을 구매한 건 처음이 아니다. 김동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도 지난 3월 SK그룹을 방문한 자리에서 최이현 모어댄 대표로부터 직접 가방을 구매한 바 있다. 또 빌보드차트 1위에 오른 BTS 리더 RM, 레드벨벳 웬디·예리 등이 착용하며 관련 제품이 품절되는 사태가 벌어지기도 했다.

최 회장의 사회적 가치를 중시하는 기조는 공공기관과 지자체에도 번지고 있다. 최근 SK는 한국가스공사와 코레일·한국토지주택공사(LH), 서울시 등과 ‘사회적 가치 측정에 관한 협약’을 체결해 사회적 가치 활동을 성과로 판단할 수 있는 기준을 제공하고 있다.

이같은 현상은 단순 열풍에 그치지 않을 전망이다. 정부가 지난 3일 대통령 주재 국무회의에서 2022년까지 20개 대학에서 ‘사회적경제학과’를 개설한다는 계획을 확정 발표했기 때문이다. 이른바 ‘사회적경제 인재양성 종합계획’으로, ‘백년대계’라 불리는 교육과정까지 손 보는 셈이다.

재계 3위 대기업이 모든 역량을 쏟아붓고 있는 사회적 가치 확산은, 불가능해 보였지만 이제 사회 각계가 합류하면서 점차 구체화되고 거대해지고 있다. 다만 급변하는 경영환경과 정세 속에서 외압과 변질 없이, 민관이 협력해 이뤄낸 가장 모범적인 혁신 사례로 기록될 수 있을 지는 더 지켜봐야 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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