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폼페이오 방북 동행 기자 “미 관리들 북한 거친 담화문에 놀라지 않아”

폼페이오 방북 동행 기자 “미 관리들 북한 거친 담화문에 놀라지 않아”

기사승인 2018. 07. 08. 15: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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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mpeo US Japan <YONHAP NO-8052> (AP)
사진출처=/AP, 연합
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장관의 방북 직후 북한 외무성이 ‘미국이 일방적이고 강도적인 비핵화 요구만을 들고 나왔다’며 거친 내용의 담화문을 발표한 것과 관련, 미국 관리들이 이를 북한의 ‘협상 전략’으로 보고 크게 우려하고 있지 않다고 방북 동행 기자가 밝혔다.

폼페이오 장관의 평양 방문에 동행한 미국 ABC방송 타라 팔메리 기자는 8일 자신의 트윗에 “미국 관리들은 북한이 거친 담화문을 내놓은 것에 대해 놀라지 않았다고 밝혔다”면서 “이를 하나의 협상 전술로서 보고 있다”고 밝혔다.

지난 6일 이틀 일정으로 방북한 폼페이오 장관은 백화원 영빈관에서 김영철 북한 노동당 중앙위 부위원장과 북·미 정상회담 후속 협상을 마치고 7일 오후 평양을 떠나 전용기 편으로 하네다(羽田)공항을 통해 일본에 입국했다.

폼페이오 장관이 떠난 직후 북한 외무성은 담화문을 내고 “6일과 7일에 진행된 첫 조·미(북·미) 고위급 회담에서 나타난 미국 측의 태도와 입장은 실로 유감스럽기 그지 없는 것이었다”고 평가했다.

폼페이오 장관이 평양을 떠나기 직전 이번 회담에 대해 “매우 생산적이었다”고 밝힌지 몇 시간도 채 지나지 않아 북한이 이를 반박하는 내용의 담화문을 내보낸 것이다.

북한 외무성은 “미국 측은 싱가포르 수뇌상봉과 회담의 정신에 배치되게 ‘완전하고 검증가능하며 불가역적인 비핵화(CVID)’요, 신고요, 검증이요 하면서 일방적이고 강도적인 비핵화 요구 만을 들고 나왔다”고 비판했다. 이 담화문의 영문판에는 ‘강도적인’이라는 표현 부분에 ‘gangster-like(깡패 같은)’라는 과격한 어휘를 사용하기도 했다.

북한 외무성은 미국이 한반도 평화체제 구축 문제에 대해서는 일절 언급하지 않고, 이미 합의된 종전 선언 문제에도 여러 조건과 구실을 대면서 뒤로 미루어 놓으려는 입장을 취했다면서 불만을 나타냈다.

미국 워싱턴포스트(WP)는 이에 대해 “(지난 6월 북·미 정상회담에서 합의한) 한반도 비핵화라는 모호한 문구 해석에 대해 평양과 워싱턴 사이에 상당한 차이가 있어 보인다”고 우려를 나타냈다.

이에 대해 8일 폼페이오 장관은 한·미·일 외교장관 회담 이후 공동 기자회견을 통해 “미국의 요구가 강도 같은 것이라면 전세계가 강도”라며 반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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