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폼페이오 “북한, 베트남의 길 가길”....김정은의 개혁개방, 베트남식 제안

폼페이오 “북한, 베트남의 길 가길”....김정은의 개혁개방, 베트남식 제안

기사승인 2018. 07. 08. 22: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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폼페이오 베트남 도착, 1박2일 일정 시작
Pompeo US Vietnam
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부 장관이 8일 오후 베트남 하노이에 도착, 한 호텔에서 진행된 현지 재계인사들과의 간담회에 참석하고 있다./사진=하노이 AP=연합뉴스
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부 장관은 8일 북한이 북·미 관계와 관련, 베트남의 길을 따라가길 바란다고 말했다고 로이터통신 등이 보도했다.

폼페이오 장관은 이날 베트남 하노이에 도착, 현지 재계인사들이 참석한 자리에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기회를 잡는다면 미국과의 정상적 외교관계와 번영으로 가는 베트남의 길을 따라갈 수 있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폼페이오 장관은 “미국은 베트남과 그랬던 것처럼, 언젠가는 북한과도 같은 수준의 파트너십을 맺을 수 있길 희망한다”고 말했다.

지난 6∼7일 평양을 방문했던 폼페이오 장관은 이날 일본 도쿄(東京)에서 한·미·일 외교장관회담을 마친 후 베트남으로 출발, 이날부터 이틀간 머물 예정이다.

폼페이오 장관의 방북 이후 북한 외무성은 미국 측의 협상 태도가 “실로 유감스럽기 그지없는 것이었다”며 미국이 ‘일방적이고 강도적인 요구’만을 했다고 비난했다.

이에 폼페이오 장관은 “북한에 대한 우리의 요구가 강도 같은 것이라면 전 세계가 강도”라며 “왜냐하면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에서 무엇을 성취할 필요가 있는지 만장일치로 결정했기 때문”이라고 반박하기도 했다.

하지만 폼페이오 장관은 한·미·일 외교장관회담 후 가진 공동기자회견에서 “사람들은 회담이 끝난 뒤 빗나간 비평들을 할 것”이라며 “우리 앞에 놓인 길은 어렵고 도전적일 것이고, 우린 비판자들이 우리가 성취한 것들을 과소평가하려고 할 것이라는 점도 알고 있다”고 말했다.

김영철 북한 노동당 부위원장 겸 통일전선부장과의 평양 회동이 ‘생산적이고 선의의 회담이었다’는 기존 입장을 재확인한 셈이다.

앞서 니혼게이자이(日本經濟)신문은 지난달 20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지난 3개월 동안 중국을 3차례 방문했지만 북한의 경제발전 모델은 인구·균형발전·미국 시장 활용·한국 기업 투자 측면에서 중국보다 베트남이 적합하다고 분석했다.

이 신문은 북한이 6·12 싱가포르 북·미 정상회담을 통해 체제 보장을 받아 핵·경제 병진노선에서 경제발전 노선으로 전환했다며 이와 관련, 김 위원장이 지난 4월 27일 판문점 남북정상회담 중 도보다리 벤치에서 문재인 대통령에게 ‘북한을 베트남식으로 개혁하고 싶다’고 말했다며 이같이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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