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시아투데이 로고
북미 비핵화 고위급 회담 후 미 공화당 내서 제기된 두가지

북미 비핵화 고위급 회담 후 미 공화당 내서 제기된 두가지

기사승인 2018. 07. 09. 06:28
  • 페이스북 공유하기
  • 트위터 공유하기
  • 카카오톡 링크
  • 주소복사
  • 기사듣기실행 기사듣기중지
  • 글자사이즈
  • 기사프린트
어니스트 상원의원 "한미군사훈련 계속해야"
그레이엄 상원의원 "북한에 뻗쳐있는 중국의 손을 본다"
CNN "개인적 케미 의존 트럼프식 외교 시련 직면"
Pompeo US Vietnam
6~7일 북한 평양에서 진행된 북·미 비핵화 고위급 회담 이후 미국 공화당 내에서 한·미연합훈련 재개 주장과 중국 배후론이 제기되고 있다. 사진은 6~7일 북한 평양에서 김영철 노동당 부위원장 겸 통일전선부장과 회담을 진행한 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부 장관이 8일 일본 도쿄(東京)에서 한·미·일 외교장관 회담을 마친 후 이날 오후 하노이에 도착, 시내 거리를 산책하고 있는 모습. 폼페이오 장관은 이에 앞서 하노이 한 호텔에서 진행된 현지 경제인사와의 간담회에서 김정은 북한 노동당 위원장 겸 국무위원장에게 ‘미국과의 관계 정상화 이후 경제적 성장을 이룬 베트남의 길을 걸으라’고 촉구했다./사진=하노이 AP=연합뉴스
6~7일 북한 평양에서 진행된 북·미 비핵화 고위급 회담 이후 미국 공화당 내에서 한·미연합훈련 재개 주장과 중국 배후론이 제기되고 있다.

상원 군사위원회 소속 조니 어니스트 공화당 의원(아이오와) 의원도 CBS 방송 ‘페이스 더 네이션’에 출연해 “군사훈련을 계속해야 한다고 생각한다”면서 “훈련의 목적은 분명하게 한반도의 안전을 유지하는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만약 이번 협상이 지속하지 않는다면 곧바로 (훈련을) 얘기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상원 정보위원회 소속 로이 블런트 공화당 의원(미주리)은 8일(현지시간) NBC방송 ‘밋 더 프레스’에 출연해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한·미훈련을 중단한 것은 실수”라며 “우리의 동맹인 한국과의 상호운영 능력을 포기하겠다는 것에는 매우 반대한다”고 말했다.

아울러 공화당 중진 린지 그레이엄 상원의원(사우스캐롤라이나) 상원의원은 미 폭스뉴스 ‘폭스뉴스 선데이’에 출연해 “나는 북한 전체에 뻗쳐있는 중국의 손을 본다”며 “중국이 북한에 강경한 노선을 취하라고 압박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그레이엄 의원은 중국이 북한을 압박한 데는 관세 폭탄을 주고받은 “미·중 무역전쟁에 대한 적대감”이 원인일 수 있다고 분석했다.

중국 배후론은 처음 제기된 것이 아니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도 지난 5월 22일 문재인 대통령과 백악관에서 가진 정상회담에 앞서 “김정은 위원장이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과 두 번째 만난 다음에 태도가 좀 변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실제 시 주석이 5월초 다롄(大連)에서 김정은 위원장에게 ‘트럼프 대통령에게 한·미연합군사훈련 중단을 제안하라’고 요구했고, 지난달 19~20일 베이징(北京) 정상회담에선 ‘향후 주한미군 철수를 위해 전략적으로 협력하기로 의견을 모았다’는 보도가 나오기도 했다.

시 주석은 또한 지난 4일 베이징에서 가진 발렌티나 마트비옌코 러시아 상원의장과의 면담에서 ‘비핵화 과정이 당사국들의 동시 행동이 필요한 쌍방향 성격을 띠고 있는 긴 과정’이라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북한의 ‘단계적 동시행동’ 원칙에 힘을 실은 것이다.

‘중국 배후론’과 관련, 조셉 윤 전 미국 국무부 대북정책 특별대표는 8일 CNN 방송에 출연, 중국이 북한에 막대한 영향력을 가지고 있다는 점에 동의하면서도 이번 북·미 고위급 회담이 미국이 의도한대로 진행되지 않은 원인에 대해선 ‘북한의 비핵화는 국가 대 국가, 정부 대 정부가 상세한 부분까지 논의하고 합의해야 하는 매우 복잡한 사안인데 트럼프 대통령은 김정은 위원장과 만나 합의만 하면 되는 것으로 생각하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이와 관련, CNN은 또 다른 보도에서 ‘개인적 케미스트리(궁합)에 의존하는 트럼프식 외교가 큰 시련에 직면했다’며 트럼프 대통령이 북한뿐 아니라 중국·영국·독일 등과의 외교 문제를 언급할 때도 정상과의 관계가 ‘매우 좋다(great)’는 말을 주문처럼 말한다고 지적했다.
후원하기 기사제보

ⓒ아시아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댓글